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홍콩 노쇼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시가 다음달 개최하기로 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항저우시 체육국은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모두가 잘 아는 이유로, 우리는 감독 당국으로부터 친선경기를 계속 진행할 조건이 미성숙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해당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언급된 '모두가 잘 아는 이유'는 최근 메시의 홍콩 노쇼에 따른 파장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팬들이 격분했다.
해당 경기 입장권 가격이 수십만원에 달한 상황에서 메시를 보기 위해 온 약 4만명의 팬은 환불을 거세게 요구했다. 반면 메시는 사흘 뒤인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는 30분간 출전하며 홍콩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메시가 주장인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음 달 18∼26일 중국 친선경기 투어를 계획했다. 해당 기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항저우에서 나이지리아 대표팀과 경기하고 베이징에서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과 경기할 계획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나이지리아 팀과 경기할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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