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찰 고발에 유언비어 난무…포스코 회장 우여곡절 끝에 장인화 내정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지난해 12월 21일 후추위 1차 회의 시작
8일 10차 회의 마치고 최종후보 1인 확정
내달 21일 정기 주총 표결 통과하면 취임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 1인으로 확정됐다. 다음 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번 차기 회장 인선은 7명 전원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주도했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구성된 승계카운슬(Council·협의회)이 CEO 후보를 발굴에 후추위에 추천해왔다. 후추위는 이들 후보 중에서 1인을 고르는 역할만 했다. 승계카운슬에 현직 임원인 사내이사가 포함돼 있어 내부 입김이 작용할 우려가 있었다.


또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 우선적으로 심사받을 기회를 줘왔다. CEO후추위가 적격성을 판단한 뒤 단독 후보로 추천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연임이 됐다. ‘셀프 연임’과 다를 게 없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CEO 승계카운슬’과 ‘현직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했다.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였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인선을 둘러싼 심사 잡음은 이어졌다.


경찰 고발에 유언비어 난무…포스코 회장 우여곡절 끝에 장인화 내정 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먼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인선 절차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유분산 기업인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KT 사례 때 밝힌 바와 같이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에게 차별 없이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제2의 KT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그 이후 국민연금은 추가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절차 지적 이후에는 후추위 위원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일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후추위 소속 일부 사외이사들이 캐나다 출장에서 일주일간 7억원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화 이사회’로 이목이 쏠렸다. 이어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별장’ 등 후추위를 겨냥한 의혹이 쏟아졌다.


당시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아시아경제에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고 설명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다”면서도 “국민과 언론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앞으로는 더 조심하고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호화 이사회' 관련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고발로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또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현 경영진의 불법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범대위는 최 회장이 지난달 31일 후보 인선 검토 작업 중인 후추위 회의장에 불법적으로 방문, 후보 인선 작업에 관여했다며 최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이 특정 후보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고, 후추위는 최 회장 요구에 맞춰서 후보군을 정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유언비어'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억측도 난무했다. 최종 후보 6인에 포함됐던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형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사장은 아시아경제에 "(이 실장 형에 대해) 전혀 모르고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해 말에는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에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개입하고 있다는 지라시가 돌아 김 전 실장이 직접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경찰 고발에 유언비어 난무…포스코 회장 우여곡절 끝에 장인화 내정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에 낙점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사진제공=포스코]

후추위는 지난해 12월 21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낮과 밤, 주말을 가리지 않고 릴레이 회의를 열어왔다. 박 위원장은 “위원들이 각자 현업이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모이기 쉽지 않아 심야회의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같은달 28일 2차 회의를 열었고 29일 3차 회의 후 주주들과 서치펌 10개사에 CEO 후보 추천을 의뢰했다.


지난달 3일 4차 회의에서 내부후보 8명을 정하고 평판조회를 의뢰했고 같은달 10일 5차 회의에서 외부후보 추천자 20명 가운데 15명을 선정했다. 이어 17일 6차 회의에서 롱리스트 18명(내부 6명·외부 12명), 21일 7차 회의에서 숏리스트 12명(내부 5명·외부 7명)을 정했다.


같은달 31일 8차 회의를 열고 파이널리스트 6명(내부 3명·외부 3명)을 확정해 처음으로 명단을 공개했다. 파이널리스트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었다.


AD

이들을 대상으로 이달 7일부터 이틀에 걸쳐 심층 면접을 실시했고 8일 장 전 사장을 최종후보 1인으로 확정해 공개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