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십 불과, 초기 대처 못 해 논란만 키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이제 그만들 좀 했으면"이라며 일갈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가십에 불과한 것을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논란만 키우다가 국정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눈치 보고 미루다가 커져 버린 것"이라며 "대통령 전용기를 나 홀로 타고 타지마할 관광 갔다 온 퍼스트레이디도 있었는데"라고 꼬집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 일명 '혈세 관광 논란'이 불거졌던 걸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그건 당시 쉬쉬하며 그냥 묻었는데 오랜 지인이 준 가방 하나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KBS를 통해 100분간 녹화 중계된 'KBS 특별 대담-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경위에 대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터뜨린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봐야 한다"면서도 "정치공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이런 일 발생 안 하게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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