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은 "양산중학교 1학년 학생 5명이 지난 7일 양산부산대병원을 찾아 직접 쓴 손 편지와 함께 떡 한 되(1.6㎏)를 의료진들에게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과 함께 최근 이 병원 소아집중치료실 최다정 간호사의 ‘딸기고래밥’ 사연을 인터넷 기사를 접하고 소아집중치료실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편지를 쓰고, 마음을 담아 떡 한 되를 들고 찾아왔다. 편지에는 감사의 말과 함께 의료진들이 지친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문구들이 담겨 있었다. 더불어 떡 선물은 한국 문화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병원에서 수고하는 의료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자 했다.
한 학생은 "의사, 간호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 학교 선생님께서 지도하에 손 편지와 떡을 드리게 됐다"며 "설날에도 일하는 의사, 간호사분들이 편지를 보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아중환자실(PICU) 수간호사는 "학생들로부터 받은 소중한 떡 선물과 편지로 큰 감동과 힘을 얻었다"며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받았으니, 환자를 더 열심히 치료하고 더욱 노력하는 양산부산대병원의 의료진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는 최다정 간호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이 병원에 입원한 만 3세 환아를 위해 오리온에서 생산을 중단한 ‘딸기 고래밥’을 구해 직접 전달했다. 이 아이는 소아집중치료실에 입원, 금식하다 식사가 가능해지자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딸기 고래밥’이라고 했다. 하지만 제조사가 이미 판매를 중단해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최 간호사는 이 아이를 위해 오리온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남겼고 오리온 고객센터에서는 최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이 과자를 특별히 생산해 내줬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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