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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로 흥한 이 나라, 이젠 카피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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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싱 커피·헤이티·간펑 리튬 등
중국 당국, 관련 법 강화…"IP 보호"

과거 '카피캣(표절·유사 제품) 전략'으로 빠른 성장을 이룬 중국 기업들이 최근엔 카피의 대상이 되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카피로 흥한 이 나라, 이젠 카피로 골머리 중국의 유명 커피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luckin) 커피'(위)와 태국의 50R그룹의 '럭킨'(Luckin) 커피의 브랜드 로고. [이미지출처=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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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인 '루이싱(瑞幸·luckin) 커피'가 태국의 유사 브랜드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의 루이싱 커피는 태국 '50R그룹'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50R그룹이 태국에서 루이싱커피의 영문명인 'luckin coffee'의 스펠링을 사용하고 유사한 글씨체와 좌우 반전된 사슴 모양 로고를 내걸고 커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2021년 초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국에서 루이싱 커피를 마셨다'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태국 법원은 50R 그룹의 손을 들어줬다. 오히려 50R은 루이싱 커피를 상태로 100억 밧화(약 3700억 원)의 배상금을 청구하고 나섰다. 태국은 상표를 먼저 등록한 이에게 사용권을 부여하는 '선출원 후등록' 제도를 따르기 때문이다. 50R그룹은 2018년부터 이 커피 브랜드를 운영했으며, 200개 가까운 상표를 등록했다.


이처럼 태국에서 중국 브랜드를 모방하는 사례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태국 현지 마케팅 업체 및 로펌 등은 '2023년 가장 가치 있는 중국 100대 브랜드' 중 73개 브랜드가 태국에서 상표 등록을 시도했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정당한 상표 소유자가 아닌 것으로 추산됐다.


카피로 흥한 이 나라, 이젠 카피로 골머리 중국의 유명 차 프랜차이즈 '헤이티'(HEYTEA)(위)와 싱가포르 '히티'(HEETEA)의 브랜드 로고. [이미지출처=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중국 브랜드 모방에 나섰다. 중국의 유명 차 프랜차이즈인 '헤이티'(HEYTEA)도 싱가포르의 '히티'(HEETEA)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히티의 브랜드 로고는 '차를 마시는 사람'인데, 이 역시 헤이티와 매우 흡사하다. 또 지난해 10월에 출범한 나이지리아 최초의 리튬가공 업체인 현지 벤처기업의 이름도 중국 기업과 유사하다. 이 벤처기업의 이름은 중국에서 테슬라에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 '간펑 리튬'(Ganfeng Lithium)에서 따온 듯한 '간펑 리튬 인더스트리'(Ganfeng Lithium Industry)다. 이후 '나이지리아 간펑'은 자신들을 중국 회사의 자회사로 보도하는 언론에 항의하며 오히려 중국 기업이 자신들을 사칭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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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변호사들은 지적재산(IP)을 보호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2022년 중국 내 상표 등록 건수는 약 620만건으로 5년 건과 비교했을 때 3배나 증가했다. 중국 당국도 IP 보호를 위해 관련 법 집행을 강화하고 있다. 외신은 "많은 중국 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선망의 브랜드가 됐다"며 "글로벌한 성공의 함정 중 하나인 '모방'을 마주하기 시작했다"라고 꼬집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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