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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비린내 나는 상황"…60% 폭락한 공포의 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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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비린내 나는 상황"…60% 폭락한 공포의 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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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위기, 경기 침체 우려 등 자산시장에 산재한 각종 불안이 거듭하며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공포 수준에 이르고 있다. 중국인 투자자들의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당국은 주가 부양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경제 규모 2위 국가 증시에서 전례 없는 매도세가 이어지자 바닥론도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주가지수는 2021년 2월 고점 대비 61.63% 폭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이 1조900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장기간 지속되는 부동산 침체, 경기 침체 우려, 미·중 갈등이 복합적으로 이어진 결과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지난달 6.3% 떨어졌다. 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계속되는 주가 약세 흐름에 중국 내 반발 여론은 심상치 않다. 중국인들은 지난 2일부터 주중 미국대사관의 웨이보 계정에 주가 급락과 경기 둔화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적어도 1만개가 넘는다.


중국 당국은 주가 부양 의지를 연일 피력하고 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4일 중장기 자금이 증시로 추가 유입되도록 하고, 악성 공매도나 내부자 거래 등 불법행위를 단속해 비정상적인 시장 변동성을 막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중국은 공매도 방지를 위해 주식 대여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약 2조위안 규모의 증시 안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셀 차이나’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몇 상장지수펀드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중국 국영펀드가 시장을 지탱하기 위해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도 "그러나 역사를 보면 이러한 구매가 지속력을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지속적인 부진으로 마진콜 리스크마저 제기되고 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마진 거래 계좌에 추가 담보금을 넣지 못하면 주식 등이 강제청산이 되는데, 이게 중국증시의 도미노 폭락을 가져올 수 있는 뇌관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이날 중국 증시가 장중 폭락했다가 다시 낙폭을 줄여 거래를 마치는 현상을 두고 시장 바닥의 신호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패턴은 지난 2일에도 발생했는데, 외국인들은 정오 이후 7억2900만위안의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증시 낙폭을 만회했다.



롱취안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인 마쉬젠은 "중국 증시가 정말 피비린내 나는 상황에서 매도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불안해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바닥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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