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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밸류업 훈풍 타고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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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1배 미만 현대차·기아, 주주환원 강화
완성차 업체 급등에 부품주 투자심리도 개선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외국인이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株, 밸류업 훈풍 타고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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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5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각각 7070억원, 49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21.2%, 26.6% 올랐다. 코스피가 일주일 동안 5.5%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최근 주가 급등은 지난해 손실자산 정리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 정부의 밸류업 정책으로 저평가 해소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동차株, 밸류업 훈풍 타고 날아올랐다

자동차株, 밸류업 훈풍 타고 날아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ROE를 개선하기 위해 러시아 공장과 중국 공장을 매각하거나 수출기지로 전환해 손실자산을 축소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는 점도 주가가 상승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의 한계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대응이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최근 계열사 실적 발표를 통해 증설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예상보다 빠른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1월 하이브리드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8%, 92.2% 증가했다.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주요 차종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다.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실적이 좋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결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하면서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54배, 0.70배에 불과하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평균적으로 PBR 0.6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평균 ROE는 10%를 넘어서는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지침은 강력한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은 부품업체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서연이화와 서연 주가는 각각 24.7%, 15.9% 상승했다. 서연이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5810억원, 영업이익 1920억원, 순이익 1450억원을 기록했다. PBR 1배 미만인 데다 주가수익비율(PER)도 높지 않아 자동차 업종 재평가 기대와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유 연구원은 "SNT모티브, 피에이치에이, 에스엘 등은 PBR 지표 개선을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되거나 자사주 매입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유동성이 풍부하고 이익 창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주주친화정책의 추가 작동 가능성과 개선 여지가 높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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