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과 오찬…정치적 언급 없이 격려·덕담만
75명 중 26명 불참…행사 배경 두고 불편한 입장 보여 눈길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일부 시의원들은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시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로 해 하반기 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인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로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75명 중 26명이 불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특별한 정치적 언급을 하지 않고 격려와 덕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시의원들 협조를 얻어 청계천 복원 사업에 성공할 수 있어 결국 대통령까지 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 시의원은 "이 전 대통령께서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발언은 하지 않았다"면서 "시의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이날 참석한 시의원들도 "이 전 대통령에게 건강을 잘 지키셔서 힘이 돼달라"고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현기 의장을 포함, 49명이 참석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사 시작 전 이 전 대통령과 인사만 나누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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