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공급 단에선 올해 업계 비트 증가량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작년 업계의 큰 폭의 CAPEX 제한으로 비트 공급 제약은 선단 공정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업계 내 CAPEX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당 비중으로 HBM에 집중될 것"이라며 "HBM 외 제품은 비트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또 "(HBM이) 기존 DDR 제품 대비 칩 사이즈도 크고 버퍼도 추가되는 등 생산성 관점에서 제약이 있어 주어진 CAPEX 내 비트 증가는 더 제약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증가할 경우 선단 공정 제품 중심으로 공급이 수요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당사는 2023년 수익성 악화에도 그간 유지해온 CAPEX 기반으로 HBM뿐 아니라 그 외 제품에 대해서도 공급 역량을 강화해왔다"며 "업계 전반의 비트 생산이 제한되는 가운데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해 공급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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