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브랜드 쇼핑…10대 "디자인"·50대는 "가성비" 따져

스파브랜드 구매 연평균 8.8회
평균 구매 금액 8만7842원
종합만족도는 H&M·스파오 '최고'

국내 소비자들은 주로 가성비를 이유로 제조·유통 일원화(SPA·스파)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고, 한 번에 8만7842원 상당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파오, H&M, 유니클로, 자라, 탑텐 등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스파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사는 최근 1년 이내 스파 브랜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스파 브랜드를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 54.4%가 '좋은 가성비'를 꼽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성비 때문에 구매한다는 응답 비율은 63.2%로 10대(35.4%)의 2배에 육박했다. 반면 10대는 디자인이나 크기 등의 이유로 구매한다는 답변이 64.6%로 가장 많았다.

스파 브랜드 구매 횟수는 연평균 8.8회로 조사됐다. 20대가 9.5회로 가장 많았고 30대(9.4회), 10대(9.3회), 40대(8.8회), 50대 이상(5.3회) 등 순이었다. 회당 평균 구매 금액은 8만7842원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9만6746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8만4169원으로 가장 적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8.7%가 스파 브랜드 이용 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배송 누락이나 지연(36.9%), 제품 하자(30.8%) 등이 많았다.

스파 브랜드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평균 3.8점으로, H&M·스파오(3.84점)가 가장 높았지만, 업체별 차이는 오차범위 내였다. 요인별 만족도 가운데는 매장 환경을 평가하는 유형성(4.01점)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소재와 내구성(3.73점)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편이었다.

소비자원은 5개 브랜드사와 간담회를 통해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소재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