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L&F)가 코스피(KOSPI) 지수에 편입되더라도 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L&F 주식 3624만7000주가 오늘 KOSPI로 이전 상장돼 처음으로 거래된다"면서 "하지만 KOSPI 이전 상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던 과거의 공식을 그대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차전지 업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L&F도 실적 등 펀더멘탈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L&F는 이차전지 소재(업스트림) 역량, 전구체 합작사 투자집행, 양극재 다변화, 미쓰비시케미컬과의 흑연 음극재 조인트벤처(JV) 추진 등을 중·장기 과제로 실행해야 한다"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전지 확장 전략에 맞춰 설비 증설 등이 필요해 차입이나 유상증자 등의 대규모 외부 자금조달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금조달을 통한 대규모 투자가 중·장기 수주 계약 등의 사업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액주주 중심의 주주행동주의 시도가 있는데 KOSPI 이전 상장에 맞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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