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단기 금리 -0.1%로 동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3일 교도통신과 NHK는 BOJ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단기 금리는 -0.1%로 동결하고,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로 유도하는 정책을 유지한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BOJ가 목표로 하는 2%를 상회하지만,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지속적인 상승세에는 오르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BOJ는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기 위해 물가 상승률 2%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임금과 물가 상승 선순환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해왔다. 지난해 일본 소비자 물가는 3.1% 올라 1982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노토 반도 강진과 봄철 임금 협상 등을 고려해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춘투(봄철 임금 협상)가 마무리되는 4월 임금 협상 추이를 확인한 뒤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BOJ는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4%로 하향 조정하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1.8%로 소폭 올렸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8%를 유지했다.
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3년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8%로 낮췄다. 2024년 전망치는 기존 1.0%에서 1.2%로 올렸다. 2025년도 전망치는 1.0%로 유지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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