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밝고 안전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교량·아파트 단지에도 경관 조명으로 미관 개선
경기도 오산시 오산천로 52에 위치한 '오산 맑음터공원'의 에코리움 전망대에는 독특한 경관조명이 있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는 조명이다. 미세먼지 신호등인 셈이다.
오산시는 지난 11일부터 에코리움 전망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전망대 원형 구조물에 설치된 조명은 미세먼지 정보에 따라 색이 변한다. 파란색은 '좋음', 녹색은 '보통', 노란색은 '나쁨', 빨간색은 '매우나쁨' 등 일반 신호등처럼 직관적으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경관조명은 일몰 시간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경관조명이 전망대에 설치돼 있어서 주변 산책로는 물론 경부선 철도, 도로 등 오산 남부권 대부분의 장소에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경관조명은 단순히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하는 효과만 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과 도시 안전 환경을 증진하는 역할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을 담당 공무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이와 함께 다양한 경관조명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밝고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교량이나 아파트 단지에 경관조명을 설치 중이다.
시는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금오대교, 은계대교, 오산대교, 남촌대교, 탑동대교 등 오산천 상부 5개 교량에 LED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교량에 설치되는 경관조명들이 간접적으로 오산천 산책로를 밝혀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시는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5개 아파트에 경관조명 설치를 추진했다. 올해도 공동주택 보조금 심사위원 심의를 통해 선정된 관내 3~5곳의 아파트에 추가로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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