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출 늘며 외화예금은 1038억달러…21억달러↑
고공행진하며 역대 최대치를 연신 갈아치우던 엔화예금이 4달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중심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3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38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1억2000만달러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74억6000만달러)보다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달러화예금은 수출 증가 및 개인의 해외증권 순매도 등으로 전월 말 대비 19억6000만달러 늘어났고, 유로화예금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 판매대금 수취 등으로 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에 엔화예금은 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전달에는 13억1000만 달러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예금잔액 882억6000만달러)과 개인예금(156억2000만달러)은 각각 20억2000만달러, 1억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예금잔액 917억6000만달러)은 6억2000만달러 줄어든 반면, 외은지점(121억2000만달러)은 2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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