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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전철 밟지 말아야…타협점 찾는 잠실진주·대조1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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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진주, 공사비 절충안 모색
조합이 3.3㎡당 700만원대 요청
삼성물산 검토 후 이달 중 회신
대조1구역에 코디네이터 투입
서울시 "공사 재개 방안 강구 총력"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 조합 내분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각종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에서 타협안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6개월 간 공사가 멈추면서 사업비가 1조원이나 늘어난 둔촌주공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둔촌주공 전철 밟지 말아야…타협점 찾는 잠실진주·대조1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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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진주-삼성물산 '공사비 절충안' 모색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으로부터 공사비를 3.3㎡당 700만원대로 맞춰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달 내로 내부 검토를 마치고 조합에 절충안을 통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송파구 신천동 부지에 267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을 맡았다. 조합과 시공사는 지난 2021년 공사비를 3.3㎡당 660만원으로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다 시공사가 원자재 가격 인상, 설계변경 등을 이유로 공사비를 3.3㎡당 889만원으로 조정해 달라고 조합에 통보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조합은 지난달 총회에서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둔촌주공 전철 밟지 말아야…타협점 찾는 잠실진주·대조1구역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현장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과 시공사 간 협의가 된다면 공사비 검증 단계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이고 이달 중 공사비를 조합 측에 전달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갈등이 길어지고 재건축 사업이 지연될수록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공사가 멈춘 6개월 사이 대출 금리가 오르고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가구당 1억2000만원 이상의 분담금이 발생하게 됐다.


‘진퇴양난’ 대조1구역, 코디네이터 투입

조합 내분까지 겹친 은평구 대조1구역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총 5800억원을 투입해 28개 동, 2451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 추진되다 새해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2022년 10월 착공 이후 조합이 시공사에 공사비 1800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공사를 멈추고 유치권 행사에 돌입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조합 업무를 챙기는 집행부는 공백 상태다. 지난해 2월, 이전 집행부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조합 집행부의 직무대행 체제까지 효력이 정지되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결과다. 새 조합 집행부가 꾸려지기 전까지는 공사비 관련 협의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예정이었던 분양 일정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둔촌주공 전철 밟지 말아야…타협점 찾는 잠실진주·대조1구역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은 1월1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공사중단' 현수막을 붙였다.(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시는 이 같은 난국을 해결하고자 지난 12일부터 은평구 대조1구역에 갈등을 중재할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4명을 파견했다. 앞서 둔촌주공에도 정비사업 코디네이터가 투입되면서 공사가 재개됐다. 공사 중단 6개월 만에 공사가 재개되면서 공사비는 3조2000억원에서 4조3400억원으로 35.6% 증액됐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변호사 등 전문가들로 꾸려진 코디네이터들이 조합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향후 조합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소송 결과에 따라 진행해야 할 부분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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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공사가 재개되려면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집행부를 새로 꾸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빠르게 공사를 재개할 방안을 강구하려고 한다"며 "건설사와도 만났고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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