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부터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남동구가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오는 3월부터 보건소 등록 임산부와 2세 미만 영유아 가정 400가구를 대상으로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문교육을 이수한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해당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과 영아 발달 상담, 양육 교육 등 대상자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산모 우울 등 고위험 가정의 지속적 개입을 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돕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임산부 등록과 사업 신청을 해야 하는데 남동구에 주소를 둔 임산부나 출산가정이면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는 경제적 취약계층 여부, 우울 등 심리검사, 흡연·음주 습관, 양육환경과 조력자 현황, 유아기 학대 경험 등 사회심리적 평가를 거쳐 일반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일반군 임산부는 출산 후 8주 이내 방문(1회 이상)을 통해 영아의 성장 상태 확인과 기본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고위험군은 산전부터 아동이 2세가 될 때까지 지속 방문(월 1회 이상)해 모자 건강 상담, 지역사회 관계 형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남동구는 2022년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50만6191명으로 가임여성(15~49세)은 11만5221명(22.8%), 2세 미만 영유아는 6834명(1.4%)이다.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9년 0.92명에서 2022년 0.66명으로 떨어져 전국(0.78명)과 인천 평균(0.75명)보다 낮은 가운데 출생아는 2019년 3333명에서 2020년 2831명, 2021년 2446면, 2022년 2,157명으로 크게 줄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남동구의 낮은 출산율 회복과 출산·육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남동구는 최근 4년간 임산부 등록률이 출생아 수 대비 높은 편으로 이 사업의 실효성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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