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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K 인수전 가열‥최종 협상 중 '매각절차 불공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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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 불공정 행위, 주관사 BofA 부적절한 행위" 업계 주장
매각 측 "공적 성격의 M&A 아닌 민간 기업 M&A, 좋은 입찰 기회 찾은 것"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탱크터미널 운영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의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TK의 매각 주관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측은 현재 몸값을 놓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UTK 입찰 과정에 불공정 행위 있었다" 업계 문제제기

막판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입찰 과정에서 맥쿼리와 BofA의 불공정 행위가 있었다는 업계의 주장이 제기됐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맥쿼리는 공개 입찰을 통해 UTK를 매각한다고 공고했고 예비 입찰을 통과한 회사들은 상당한 비용을 들여 실사를 수행한 후 맥쿼리가 정한 일정에 따라 입찰서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입찰 마감 직후부터 맥쿼리는 매각주관사인 BofA를 통해 IMM PE와 별도의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UTK는 울산항에 위치한 액체 화물 저장용 탱크 운영 기업이다. 태영그룹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 에미리트내셔널오일컴퍼니(ENOC)가 각각 지분 50%씩 보유하면서 공동으로 경영하다 2017년 맥쿼리PE가 지분 전량을 1000억원대에 인수했다.


맥쿼리는 지난해 10월 예비 입찰을 진행했고 예비 입찰에서 최종 입찰 후보로 선정된 회사들에 12월8일 정오까지 입찰서 제출을 요구했다. IMM PE는 해당 시한을 넘겨 입찰서를 제출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에 공지한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 발표 일정(12월15일)을 어기고 한 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 그것도 언론을 통해 발표하는 기본적인 상도의에도 어긋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입찰 마감 시한 직후부터 IMM 측과는 이미 계약 진행 및 매각대금 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음에도 다른 응찰자들에게는 마치 공정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허위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맥쿼리가 실제 투자한 금액의 2배가 넘는 매각가를 실현하고자 허위 사실을 매각제안서에 포함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원매자들에게 제공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맥쿼리 측에서 UTK가 건설해 운영 중인 제3터미널에 인접한 한진울산신항운영(주) 부두와 대한통운 부두의 사용권을 인수받기로 하는 유효한 양해각서(MOU)가 있는 것으로 허위로 기술했다는 주장이다.


맥쿼리는 이 두 부두를 인수해 터미널을 건설하면 연간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명시했지만, UTK는 해당 회사들과 해당 두 부두의 인수에 대한 어떠한 유효한 합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UTK 소유 터미널 중 한 곳에 인접한 한진그룹 계열사 및 CJ대한통운 소유의 부두를 UTK가 인수해 탱크터미널을 추가 건설할 수 있는 것처럼 속였다"며 "실상 해당 부두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 한진과 CJ는 UTK에 사용권을 넘길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기행위로 민형사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UTK 인수전 가열‥최종 협상 중 '매각절차 불공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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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 측 "매각 프로세스 철저히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

이에 대해 매각 측은 적극 반박했다.


매도자(맥쿼리PE)는 매각 주관사(BofA메릴린치)를 선정해 개별 원매자들과 각각 협상을 하는 것이 통상 인수합병(M&A) 시장의 관행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산업은행 등이 주관하는 공적인 M&A가 아니라 민간 기업의 M&A로서 입찰 마감 시한을 넘겨 제출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민간 매도자의 입장에서 더 좋은 입찰을 받을 기회를 스스로 제약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매도자 측 관계자는 "매각 프로세스는 철저히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 왔고 불공정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며 "매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가격뿐 아니라 구속력 있고 완전한 자격을 갖춘 비딩인지, 딜 종결과 관련된 여타의 제약조건들은 없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해각서(MOU)라는 것이 100% 가능하다는 구속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그냥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각 프로세스에 국내 각종 법무법인이 다 들어와 있고, 여러 비더(입찰 참여자)들이 다 검토해서 최종적으로 판단을 해서 들어온 부분이기 때문에 눈속임을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IMM PE측도 M&A 절차의 불공정성 여부를 부인했다.


IMM PE 관계자는 "개별 원매자들은 매각주관사가 누구와 협상을 하고 있는지, 협상의 대상이 단일인지 복수인지 알 수 없으며 이는 매각가액 극대화를 위해 통상의 M&A에서 쓰이는 방법"이라며 "IMM PE는 실사 및 내부 투자심의 절차의 일정상 입찰 마감 시한의 연장을 BofA 측에 사전적으로 요청한 바 있으며 입찰 마감 시한을 넘기더라도 매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매각주관사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원매자가 제출한 가격이 높은지 낮은지는 알 수가 없다"며 "만약 다른 원매자가 IMM PE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도 최종 매수자로 선정되지 않았다면 비가격적 요소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매도인 측이 스스로 손해를 보고, 특히 출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는 M&A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해 12월8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IMM PE를 비롯한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들과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글로벌 PEF 클로버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본입찰 직전 발을 빼면서 IMM PE가 단독 원매자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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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로는 3000억~4000억원이 거론된다. 회사 실적 상승분만큼 매각가도 높여 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맥쿼리PE는 지난 2017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UTK를 인수했다. 이후 탱크터미널 확대 및 볼트온(동종기업 인수)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인수 당시 각각 156억원, 64억원이었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433억원, 139억원으로 급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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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포함한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와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 25.07.1306:00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러시아의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지 수 시간 만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러시아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 공로상으로 그에게 수여한 권총이 발견됐고, 당국은 그의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이 현직 장관의 사

  • 25.07.1206:00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제3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발표하고 6일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당 운영 계획이나 정책 방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창당 선언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직을 사임하고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

  • 25.07.1010:12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과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7월 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해 각종 이슈에 대해 생생토크했다. 김준일 평론가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지만, 강전애 대변인은 "결국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일 : 한동훈 대표는 안 나올 가능성이 좀 더 크다. 여러 사람 만나면서 의견을 청취하는데 한 7 대 3 정도로 나가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본인은 굉장

  • 25.07.2108:00
    지하철·버스 노선 몰린 곳에 대형학원 속속… 학생들 빨아들인다⑨
    지하철·버스 노선 몰린 곳에 대형학원 속속… 학생들 빨아들인다⑨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2108:00
    "목동 학원 땜에 이사요?…아뇨, 우리 앤 '광명 200번' 버스 타고 가요"⑪
    "목동 학원 땜에 이사요?…아뇨, 우리 앤 '광명 200번' 버스 타고 가요"⑪

    교통이 사교육을 흡수했다면 '역방향 설계'로 분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교통 설계를 짜왔던 과거와 달리 '교통 분산'과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대표적인 교통 격차 해소 시도로 꼽힌다. 2007년 제정한 이 법은 특별시·광역시 중심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

  • 25.07.2108:00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 학원은 고사 직전입니다." 이유원 한국학원연합회장은 "교통이 수도권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사교육'은 수도권에 몰렸다"고 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지방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여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든 탓을 '교통'으로만 돌릴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향해 뻗은 철도망이 지방 아이들을 블랙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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