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가 갈등' 4년 9개월만 거래 재개
엘라스틴·페리오·코카콜라·CNP 등 재입점
이달 중순부터 로켓배송 구매 가능
납품가를 둘러싼 갈등을 빚던 쿠팡과 LG생활건강이 4년 9개월 만에 직거래를 재개한다. 이에 따라 쿠팡 고객들은 이달 중순부터 엘라스틴, 페리오, 코카콜라, CNP 등 LG생활건강 상품들을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12일 양사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제품이 이달 중순부터 쿠팡 로켓배송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2019년부터 생활용품 및 코카콜라 판매 관련, 납품가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뒤 쿠팡과 직거래를 끊었다. 이에 따라 쿠팡에서는 오픈마켓의 형태로만 LG생활건강의 제품이 판매돼 로켓배송이 불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초부터 1년여간 거래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거래를 재개하면서 쿠팡 고객들은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등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쿠팡은 고객들의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거래 재개로 LG생활건강의 다양한 뷰티 브랜드도 로켓배송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휘와 숨37, 더후 등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는 쿠팡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를 통해 판매된다. CNP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은 앞으로 고객들이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활건강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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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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