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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 시동' 이재현…첫 공식 방문지는 CJ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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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본사 찾아 임직원 격려
다가올 위기 미리 대비 온리원 성과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을 만나는 자리를 통해 새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대외 활동을 자제해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던 그가 연초부터 이례적으로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면서 올해 그룹의 쇄신을 위한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회사 창립 70주년을 맞아 그룹 경영 철학인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고 초심 회복과 위기 극복을 주문한 터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그룹사 임원 인사를 비롯한 경영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장경영 시동' 이재현…첫 공식 방문지는 CJ올리브영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환한 얼굴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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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와 서울 용산구 동자동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을 격려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1시간가량 올리브영 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돌며 젊은 직원 수백 명을 일일이 격려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 방문에 나서기는 2019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는 격려 차원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7971억원, 영업이익은 2742억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 매출(2조7809억원)과 영업이익(2714억원)을 3개 분기 만에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장은 CJ올리브영이 코로나 시기 온·오프라인 연계(O2O) 역량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성공적으로 대비하는 등 미래의 위기를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원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을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추켜세웠다. 온리원은 '모든 면에서 항상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고 달성해야 한다'는 뜻을 담은 CJ그룹의 경영 철학이다.


그는 또 선제적으로 미래에 대비하고 포화상태로 가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면서 사업영역을 더 넓혀줄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임직원에게 있다면서 협력업체와의 상생도 당부했다.


'현장경영 시동' 이재현…첫 공식 방문지는 CJ올리브영 CJ 사옥[사진제공=CJ그룹]

이 회장은 CJ올리브영에 이어 최근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로 방문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이번 현장 경영이 상대적으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계열사까지 아우르면서 온리원 정신 재건에 대한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11월 그룹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그룹 계열사 대표와 경영진을 대상으로 비공개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룹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내 사업을 뛰어넘는 글로벌 확장도 올해 CJ그룹이 공통으로 주안점을 두는 경영 방침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달 초 발표한 그룹 신년사에서 "온리원 정신을 재건해 초격차 역량을 갖춘 압도적 1등이 되자"고 독려하면서 이미 초격차 역량을 확보한 사업은 글로벌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유통가 주요 그룹사 중 아직 임원 인사를 발표하지 않은 CJ그룹이 이 같은 비전을 토대로 적임자를 물색하거나 새로운 진용을 갖추기 위해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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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CJ올리브영 다음으로 어느 계열사를 찾아가고 언제 방문할지 등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현장 경영이 성과를 낸 계열사에 대한 격려 차원인 것은 분명하지만, 신상필벌 차원의 행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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