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이모티콘 25만명분 15분만에 '품절'
에버랜드 협업 상품도 2주만에 4000개 팔려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경기도 용인시의 공식 캐릭터인 '조아용' 인기도 상한가다. 웬만한 상업용 캐릭터 인기를 능가하며 이모티콘이 조기 품절되는가 하면 캐릭터 상품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9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5일 제작해 무료 배포한 조아용의 카카오톡 3차원(3D) 이모티콘은 15분만에 물량 25만명분이 모두 소진됐다.
조아용은 용인시의 상징인 용을 형상화한 캐릭터다. 용인시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로 등록한 사람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배포한 이 이모티콘은 모두 16종으로, 30일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3D 이모티콘은 '조아용이 조아용했다'를 주제로 익살스럽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새해 인사 조아용', '의지에 불탄 헬스용', '방구석 조아용', '눈와서 추워용', '잠수용', '글쎄용', '불꽃용' 등 일상의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시는 매년 조아용 이모티콘을 제작 배포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7월 진행한 이모티콘 배포 이벤트 역시 28분 만에 27만 개가 모두 소진됐었다.
캐릭터 상품도 인기다. 지난해 말 시가 관내 대표 기업인 에버랜드의 인기 캐릭터 '레시(레서판다)'와 협업해 출시한 상품은 2주 만에 4000개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조아용과 레시의 캐릭터 상품은 두 캐릭터가 함께 있는 봉제 인형을 포함해 쿠션, 키홀더, 배지, 가방, 모자, 양말, 헤어밴드, 핸드타월 등 총 42종이다.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특히 조아용과 레시가 끌어안고 있는 봉제 마그넷 제품은 약 1000개가 판매되며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 측은 당초 6개 기념품 매장에서 캐릭터 협력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지만 방문객들의 호응이 좋아 판매장을 11곳으로 확대했다.
조아용의 인기에 이상일 용인시장도 직접 에버랜드를 찾았다. 이 시장은 8일 에버랜드 내 기념품 매장을 방문해 캐릭터 상품을 둘러보고 방문객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시장은 매장에서 직접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기념품 매장 방문 전 삼성물산의 정해린 대표와 배택영 사업부장, 김희진 파크운영팀장과 간담회를 갖고 "상품 판매에 따른 캐릭터 사용료가 세수 증대에도 도움이 됐다"며 "국내 대표 관광지인 에버랜드에서 상품을 판매하면서 캐릭터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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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역시 "용인시는 물론 에버랜드 역시 1976년 개장한 용띠인 만큼 올해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조아용과 협력해 캐릭터 상품을 개발한 것이 상품 판매율을 올리는 것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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