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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몰린 태영건설,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 희망한 이유[송승섭의 금융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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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악화에 도산위기 몰린 태영
IMF 사태가 만들어낸 '워크아웃'
재산권 침해·국민혈세 투입 논란도
자구책 낸 태영…채권단 "불충분"

위기에 내몰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라는 두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애초 태영그룹 측은 워크아웃을 희망했고, 시장에서도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이번 주말까지 워크아웃에 필요한 조건을 마련하라고 제시했음에도, 태영그룹 측이 응답하지 않고 있죠. 왜 태영그룹은 워크아웃을 희망할까요? 법정관리로 가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법원 말고 채권단이랑 얘기하자'…IMF가 만든 워크아웃
위기 몰린 태영건설,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 희망한 이유[송승섭의 금융라이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문제 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채권자 설명회를 마친 가운데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설명회에서 경영진의 실책을 인정하고, 워크아웃 동의 등을 요청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구안을 추가로 달라고 요구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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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는 도산 직전에 진행되는 절차입니다. 두 제도 모두 채무조정과 구조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은 아주 다른 제도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주도권이죠. 워크아웃의 주도권은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단)에 있습니다. 기업과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빚 갚는 방법을 논의하죠. 반면 법정관리는 법원이 결정을 내리고요.


그런데 왜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라는 두 절차를 만들었을까요? 둘 다 위기기업을 다루는 제도라면 하나만 있어도 되는데 말이죠. 원칙적으로는 법정관리를 밟는 게 맞습니다. 법정관리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는 정식 절차입니다. 물론 워크아웃도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근거하고 있지만, 2027년 초 효력이 중단되는 한시법입니다. 즉 워크아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으로 시행하는 법이란 거죠.


워크아웃 제도가 만들어진 계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입니다. 당시 수많은 기업이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위기기업들이 모두 법정관리를 밟아야 했던 거죠. 당장의 유동성 위기만 넘기면 살아날 기업들도 자칫 10여년이 걸리는 법정관리 탓에 무너져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2001년 살릴 기업은 살리자는 취지에서 법원이 아닌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 제도가 등장한 거죠.


'기업 살리기' 좋지만…재산권 침해·국민혈세 투입 논란도
위기 몰린 태영건설,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 희망한 이유[송승섭의 금융라이트] 지난 3일 오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워크아웃은 기업이 아주 선호하는 제도가 됐습니다. 법정관리와 달리 워크아웃은 3~4년 정도로 기간이 짧습니다. 채권단이 동의만 하면 채무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고요. 무엇보다 경영권 유지가 가능합니다.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법원은 기업에 ‘법정관리인’을 파견합니다. 법정관리인은 회사경영, 자금관리, 회사정리를 맡습니다. 기업의 소유주나 대표가 권한을 박탈당할 수 있죠. 반면 워크아웃은 채권단과의 자율적인 채무조정이니 그럴 일이 희박하고요.


다만 워크아웃은 출범 이후부터 위헌 논란으로 존폐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실제 법원에서는 기촉법이 사유재산을 침해한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권단 75%의 동의만 얻으면 무엇이든 가능한 구조가 원인이죠. 한 기업이 A은행에서 50억원, B은행에서 25억원, C·D·E·F·G은행에서 각 5억원을 빌려 총 100억원의 채무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워크아웃 시행과 채무조정 방식은 75%를 차지하는 A·B은행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25%를 차지하는 나머지 5개 은행은 아무리 불리한 협상이어도 받아들여야 하죠.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혜 시비가 있거든요. 국민 관심도가 높은 기업의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수장이 국책은행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책은행은 기본바탕이 국민의 세금으로 꾸려져 있고요. 그런데 워크아웃을 시작하면 빚을 깎아주거나 추가로 돈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거죠. 워크아웃 때마다 '민간기업이 경영을 잘못해 위기에 내몰렸는데, 세금으로 살려주는 게 맞느냐’는 식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죠. 그래서 채권단들이 워크아웃의 조건으로 대상 기업에 ‘뼈를 깎는 노력’을 주문하는 겁니다.


자구책 내놓은 태영…정부·채권단 "충분치 않다"
위기 몰린 태영건설,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 희망한 이유[송승섭의 금융라이트]

태영건설 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이 악화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주 채권단은 산업은행이죠. 태영건설의 모회사인 태영그룹은 윤세영 회장이 직접 채권단을 설득하며 워크아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그대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승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태영 측이 4가지 자구계획안을 제시한 겁니다. 그룹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금액(1549억원) 지원,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담보 제공 등이죠.


반응은 싸늘합니다. 산업은행과 상위부처인 금융당국은 태영 측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태영건설 자구계획이 아니라 오너일가 자구계획”이라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양재호 산은 기업구조조정1실장은 지난 3일 채권자 설명회에서 “현재까지는 (태영건설의 자구안이) 워크아웃을 진행(개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위기 몰린 태영건설,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 희망한 이유[송승섭의 금융라이트]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가운데) 등이 지난달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대응방안 브리핑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채권단은 태영 그룹 측이 제시한 약속을 먼저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659억원만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자금 890억원은 태영건설이 아니라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정부 측은 약속한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고, 나머지 자구계획도 확약을 하라고 촉구했죠. 추가 자구안도 내놓으라고 압박했고요. 여기서 추가 자구안은 태영 측이 가진 SBS나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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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자구안 확약과 추가 대안을 마련하라고 못 박은 시점은 이번 주말입니다. 태영그룹은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법정관리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편집자주경제와 금융은 어렵습니다. 복잡한 용어와 뒷이야기 때문이죠. 금융라이트는 매주 알기 쉬운 경제·금융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사전지식이 전혀 없어도 술술 읽히는 이야기로 경제·금융에 '불'을 켜드립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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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9.1708:44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지방선거 출마자]⑧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지방선거 출마자]⑧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509:36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 방송 :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9월 12일 오전 9시)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입니다. 반도체 전문가죠?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시고 경제 문제, 국민의힘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생각, 또 여권에 대한 진단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양 위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향자 : 네. 불

  • 25.09.1408:30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프랑스 내각이 9개월만에 다시 붕괴하면서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개월 동안 무려 5번이나 내각이 교체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내각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긴축 예산안에 대한 의회의 강력한 반발이다. 프랑스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복지 예산 삭감을 포함한 긴축 정책을 추

  • 25.09.1308:30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지난달까지 중국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시진핑 국가주석 실각설이 지난 3일 열린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실각설의 핵심 인물인 장유샤 중국 군사위 부주석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권력 투쟁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 25.09.0907:45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807:38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미국이 관세를 앞세워 세계화 기반의 자유무역, 다자주의 질서 근간을 흔들고 '상호주의'라는 새로운 원칙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각에 휩쓸리기보다는 상호주의 확산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이 미국과 같은 식의 상호주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으면 세계화 시대의 종언이기보단 '미국만의 이탈'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아시아

  • 25.09.1807:30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각국을 상대로 관세 청구서를 내미는 가운데 국가별로 다른 셈법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유사한 청구서를 받아들였지만 세부 이행 방안을 두고 각각 미국과 씨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경제 밀착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 역시 고관세로 실질적인 강 대 강 대치가 있기보단 협상 결과 별 성과가 없어서 서로

  • 25.09.1807:26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도널드 트럼프 미국 1기 행정부는 중국을 정면 겨냥한 관세 충격요법으로 다자주의 질서를 흔들었다. 2기는 한발 더 나간다. 국가·품목·공정별로 촘촘한 그리드를 깔아 '상호주의' 원칙을 전면화하며, 사실상 블록형 무역질서를 설계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확산된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담론이 문제의식을 세계에 공유해 준 덕에 트럼프 2기의 관세체제는 일회성 압박이 아니라 '새 규범'으로 자리

  • 25.09.1706:14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우리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무역질서의 형성 과정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화가 아닌 미국을 제외한 또 다른 세계화, 즉 재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정인교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의 글로벌 무역질서에 대해 '재세계화' 형성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미국과 상대국의 자유

  • 25.09.1706:13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한 국가(미국)가 사실상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때, 무역 전쟁은 좋은 일이며, 이기기 쉽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8년 3월) "이번 관세는 예외나 면제는 없다."(트럼프 대통령·2025년 2월) 관세를 무기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쳐 2기 땐 더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취임 4년 차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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