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중국 안후이 공장에서 유럽 수출용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 유럽 현지와 비교해 낮은 생산 원가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일 중국 상관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중국 세 번째 합작사인 폭스바겐 안후이는 안후이성에 설립한 공장에서 전기차 타바스칸 생산을 시작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 공식 온라인 계정도 전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2017년 설립된 폭스바겐 안후이는 중국의 자동차 회사의 외국 지분율 완화 정책 이후 2020년 지분을 75%까지 늘리며 통제권을 확대했다. 나머지 지분 25는 쟝화이 자동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타바스칸은 폭스바겐의 독자적인 전기차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Platform)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2021년 폭스바겐 안후이는 세 번째 전기차 공장 건설을 발표할 당시, MEB 기반의 차량이 될 것이라고 미리 밝힌 바 있다. 다른 두 개의 폭스바겐 공장은 각각 다른 두 개의 전기 자동차 공장은 각각 이치자동차(FAW),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해 설립했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은 "최근 몇 년간의 행보로 볼 때, 폭스바겐 그룹은 원래 계획을 조정해 폭스바겐 안후이를 합작 투자 시험대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여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폭스바겐 안후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내 다국적 자동차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 변화를 수용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순수 전기차 플랫폼 구축에도 막대한 투자를 해 테슬라와 같은 전자 아키텍처 달성을 시도했고, 소프트웨어도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다만 구현 측면에서는 유의미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문제에 직면한 상태라고 차이신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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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독일의 차량 가격이 중국의 두 배 이상인 상황에서, 폭스바겐은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제조 원가 자체도 낮을 뿐 아니라, 배터리 등의 현지 공급망 내의 원가도 낮다는 점을 독일 소비자들에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현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장점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하길 희망하는 것"이라면서 폭스바겐의 기술, 부품, 서비스 투자회사 등을 언급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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