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향년 48세
가수 김송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듀오 '클론' 강원래의 아내인 가수 김송이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을 공개적으로 추모했다.
27일 김송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이선균의 사망을 애도했다.
이어 "군중 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라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걸리는 사람과 걸리지 않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누구나 다 환경에 장사 없고 '나는 절대 안 그래'라며 장담할 인생 못 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며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 인정했으니까 죗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 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이선균은 27일 서울 모처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경찰은 "강압수사는 없었다"며 적법한 수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불기소 처분의 일종인 공소권 없음은 피의자가 사망해 기소할 수 없는 상황 등 수사 실익이 없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한편 이선균은 한예종 연극과를 졸업하고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다. 이후 MBC 드라마 '하얀거탑'(2007), '커피프린스 1호점'(2007), '파스타'(2010), tvN '나의 아저씨'(2018) 등에 출연하며 정상급 배우에 올랐다. 특히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쥔 '기생충'에 출연하며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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