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강세다. 해외 기술이전 파트너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바토클리맙'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7일 오전 11시3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800원(15.24%) 오른 4만3850원에 거래됐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뮤노반트 이익의 절반 수준을 한올바이오파마가 수취하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한올바이오파마의 이뮤노반트 시가총액은 약 7조4000억원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한올바이오파마의 현재 가치는 3조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판권계약이 이뤄진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 수취만 따져보더라도 한올바이오파마의 진바닥(Rock bottom)가격은 이뮤노반트 시가총액의 최소 1/3인 2조4000억원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한다"며 "그레이브스병 임상 2상 성공에 따른 임상성공률 조정 및 매출 성장률 조정해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한다"고 강조했다.
엄 연구원은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시점을 명확하게 그려볼 수 있는 그레이브스병 임상 3상 진입이 확실해지고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2/3상 진입 또한 여부가 결정되면 한올바이오파마와 이뮤노반트의 가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제넥스를 뛰어넘는 수준의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뮤노반트는 이제 아제넥스의 2018년 9월 16일 ITP 2상 발표 수준의 시가총액에 와 있다"며 "이뮤노반트가 그레이브스병으로 최초로 2상을 성공했기 때문에 아제넥스의 ITP 2상을 성공한 시점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고 시가총액 또한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아제넥스(Argenx) 시가총액은 28조7000억에 달하는 나스닥 상장사다.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지난 20일(미국 시간) 그레이브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IMVT-1401'(성분명: 바토클리맙)이 미국 미상 2상에 유효성 확보에 성공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이뮤노반트에 바토클리맙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 임상을 진행 중인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의 미국과 유럽 판권 등을 보유 중이다.
지난 19일(미국시간) 경쟁사로 꼽히는 아제넥스의 '비브가르트' SC제형의 천포창(피부·점막에 물집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 3상 실패에 IMVT-1401 임상 결과가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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