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차익 실현 매물로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22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2.35포인트(0.87%) 오른 3만7404.3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40포인트(1.03%) 상승한 4746.75, 나스닥지수는 185.92포인트(1.26%) 오른 1만4963.87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져 미 증시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S&P500지수는 11개 업종 모두 올랐다. 특히 경기소비재와 헬스케어, 통신, 정보기술(IT), 산업재, 소재 관련주가 1%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양호한 분기 실적과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전장 대비 8.6% 뛰면서, 올해 가장 큰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도 1% 넘게 올랐다. 맥센태양광(20.7%)과 썬런(7.0%), 썬노바(6.1%) 등 태양광 관련 종목도 강세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지수 ETF는 각각 1.58%, 1.88% 올랐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46% 상승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강세였던 신규 상장주, 연간누적기준(YTD) 수익률 상위 종목 중 최근 일주일간 낙폭이 컸던 종목에 자금이 쏠릴 수 있다"면서도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배당 기준일 역시 오는 26일이다. 이후 배당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으므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원·태윤선·임정은 KB증권 연구원도 "미 증시가 하루 만에 강하게 반등하며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전날 정부의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완화 방침도 발표돼 연말까지 양호한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94.1원으로 이를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1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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