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싱가포르 이은 3번째
내년 상반기 중 1호점 오픈 목표
편의점 이마트24가 업계 최초로 캄보디아 진출을 확정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진출 사례로, 향후 동남아 시장에서 K편의점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마트24는 서울 성동구 소재 이마트24 본사 대회의실에서 캄보디아 현지 합작법인 사이한 파트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이한 파트너스는 캄보디아 현지 업체 '사이손 브라더 홀딩'(이하 사이손그룹)과 2017년부터 캄보디아에 법인을 개설하고, 동남아시아 부동산 개발에 힘쓰고 있는 '한림건축그룹'(이하 한림그룹)의 합작법인이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 8월 사이손그룹, 한림그룹과 3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준비를 거쳐 이날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이마트24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하게 됐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란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마트24와 계약을 체결한 사이한 파트너스는 내년 상반기 중 1호점 오픈 뒤, 캄보디아 현지 상황에 맞춰 5년 내 100개 매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는 2021년 6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최근 3년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3개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K편의점으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마트24는 사이손그룹과 한림그룹의 합작법인이 시너지를 발휘, 캄보디아 현지 편의점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마트24와 사이한 파트너스는 매년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잠재력이 편의점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은 거주 인구 230만명에, 관광객이 한해 660만명에 달하는 도시다. 편의점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채양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사이한 파트너스와 손잡고 캄보디아에 진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캄보디아에 이마트24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향후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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