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스타벅스가 있다면 캐나다엔 팀홀튼이 있다."
14일 한국에 1호 매장을 내는 ‘팀홀튼’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도넛 프렌차이즈로, ‘팀스(Tims)’ 또는 ‘티미스(Timmys)’ 로도 불린다.
1964년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팀 호턴이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자신의 이름을 따 연 도넛 가게로 첫선을 보인 후 은퇴한 해밀턴 경찰 론 조이스와의 동업을 통해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창업 초기에는 매장 확장세가 더뎠지만, 1995년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웬디스와 합병하면서 매장 수를 크게 늘려나갔다.
이후 2006년 분사해 다시 캐나다 기업으로 돌아왔지만 2014년 8월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을 보유한 사모펀드 3G캐피털이 110억 달러 규모로 팀홀튼을 인수하며 캐나다-미국 공동 자본의 소유가 됐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인수 자금 중 30억 달러를 지원해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오바마 정부의 ‘부자 증세’에 찬성했던 버핏 회장은 팀홀튼 투자로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버거킹이 팀홀튼과 합병 후 미국 마이애미에 있던 본사를 미국보다 법인세율이 낮은 캐나다로 옮기면서 ‘조세회피(tax inversion)’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3G캐피털은 팀홀튼 인수 이후 RBI(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Inc.)로 사명을 바꾼 후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팀홀튼은 현재 17개 국가에서 5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에 이은 아시아 일곱번째 진출 국가다.
커피 원액에 설탕과 크림 투 샷을 추가한 ‘더블더블’과 커피 원액과 얼음을 갈아 만든 ‘아이스캡’, 프렌치바닐라와 우유가 어우러진 ‘프렌치바닐라’ 등이 대표 메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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