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1월 자동차 판매가 300만대에 육박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11일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297만대로 전년 대비 27.4% 증가했다. 생산량은 309만3000대로 같은 기간 29.4% 뛰었다.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 판매량은 2693만8000대, 생산량은 2711만1000대로 각각 전년 대비 10.8%, 10% 늘었다.
11월 한 달간 내수 판매는 248만8000대로 전월 대비 5.2%,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수출은 48만2000대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46.3% 늘었다.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내수 판매는 2252만6000대, 수출은 441만2000대로 각각 한 해 전보다 4.7%, 58.4% 증가했다.
신에너지차의 내수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출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는 11월 92만9000대가 중국 내에서 팔려 전년 대비 33.9% 증가했지만, 수출은 9만7000대로 전년 대비 1.6% 느는 데 그쳤다.
협회는 "11월 자동차 시장이 지속해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솽스이 프로모션 등 소비 물결에 힘입어 구매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시장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생산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고, 승용차의 양호한 성장과 상용차의 고속 성장세가 유지됐다"면서 "특히 신에너지차가 산업 성장을 주도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정책 효과가 지속되고, 각지에서 모터쇼와 판촉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호황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12월에는 연말 효과가 이어지며, 자동차 판매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망치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외국계 브랜드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지난달 판매량은 8만2432대로 전년 대비 18%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비야디(BYD)는 30만1378대를 팔아치우며 전년 대비 3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계 자동차 기업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실적 부진에 광저우자동차와 합작한 혼다의 중국 법인(광치혼다)은 직원 900명을 해고했고, 도요타의 현지법인 광치도요타도 앞선 7월 1000명의 직원을 잘랐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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