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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올 겨울 유행 '올드머니룩'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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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로고 대신 소재·차분한 디자인 중심

㈜광주신세계(대표이사 이동훈)가 올 겨울 패션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올드머니룩'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올드머니룩은 상속받은 자산으로 오랫동안 부유한 삶을 사는 상류층을 가리키는 단어 ‘올드머니’(Old Money)에서 나온 것으로 갑자기 부자가 된 ‘신흥부자’와는 상반되는 ‘찐부자’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들이 입을 법한 패션을 뜻하는 ‘올드머니룩’은 화려한 디자인이나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기를 지양한다. 대신 고상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소재로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신세계, 올 겨울 유행 '올드머니룩'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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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본관 3층 에르노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컬러인 아이스블루를 비롯해 브라운과 라벤더색 제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150만원이다. 프리미엄 패딩 제품이지만 에르노임을 보여주는 것은 뒷목 부분에 자리한 새끼손가락 크기 작은 로고가 전부다. 자신의 부를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찐부자’들이 에르노를 사랑하는 이유다.


같은 층에서 만날 수 있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MaxMara)가 만드는 ‘마담코트’ 역시 올드머니룩 트렌드가 주목받으며 찾는 이들이 늘었다.


1951년 막스마라가 설립된 해에 출시돼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는 시그니처 제품으로서 5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카멜색 등 일부 인기 품목은 매장에 입점과 동시에 팔려나간다. 과거에는 마담코트가 주로 중년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최근 올드머니룩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20~30대 여성 고객들의 구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고급스러운 소재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주목받는 브랜드도 있다. 뛰어난 품질을 앞세워 해외 제품들과 당당히 경쟁 중인 ‘델라라나’(DELLA LANA)가 대표적이다.


광주신세계 본관 4층에 자리한 델라라나는 이탈리아 최상급 캐시미어 원단을 수입해서 국내에서 제조한다. 최고급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해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올드머니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급 소재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델라라나가 제품 대부분을 캐시미어로 만드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고객들의 방문이 늘어나는 중이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는 빅 케이프 카라 캐시미어 블랜드 재킷과 와이드 숄 디테일 벨티드 코트가 있으며 두 제품의 가격은 198만원으로 동일하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올드머니 트렌드가 미국 Z세대들 사이에서 시작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며 “광주신세계를 찾는 고객들에게 올드머니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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