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중동에서 수주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금융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한국수출입은행, EDF 리뉴어블스, 소시에테 제네랄, 오만 무스카트 은행과 오만 마나1 500㎿ 태양광발전 사업 금융조달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조달 규모는 약 4000억원이다. 수출입은행과 프랑스계 글로벌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 오만 무스카트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금융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진 데에는 서부발전의 높은 신용등급(AA, S&P 기준)과 사업 파트너인 EDF 리뉴어블스의 풍부한 입찰사업 경험, 수출입은행과 코트라의 적극적인 지원이 작용했다"며 "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의 첫 중동지역 태양광발전 사업 수주를 위해 입찰단계부터 금융지원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했고 코트라는 발주처와의 협상을 위한 현지 행정지원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마나1 태양광발전 사업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다킬리야 주(州) 마나 시(市)에 500㎿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여의도 면적의 2.6배 부지에 5100억원가량이 투입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로 2025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준공 이후 태양광발전 유지관리(O&M)까지 담당한다. 향후 20년 동안 생산될 전력은 사업 발주처인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가 구매를 보장한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뿐만 아니라 금융까지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으로 이뤄낸 쾌거"라며 "향후 프로젝트에서도 시너지를 내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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