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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 믿고 맡길 사람은 최창원, SK 구원 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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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말 진중하다" 주변 평가
워크홀릭 기질+활발한 소통
SK 미래사업 전환 진두지휘
프로야구 SK왕조 만든 야구광

최태원이 믿고 맡길 사람은 최창원, SK 구원 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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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인자’로 불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복합적인 위기로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최태원 회장이 가장 믿을 만한 최측근으로 그를 선택한 것이다. 그동안 그룹 전체를 보기보다는 독자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 온 그를 전격 발탁한 최 회장의 의중은 무엇일까. 최 부회장은 왜 부름에 응했을까.


최 부회장은 최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SK그룹 창업자인 고(故) 최종건 회장은 슬하에 고(故) 최윤원, 최신원, 최창원 3남을 뒀다. 최종건 회장이 1973년 향년 47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돌아가자 동생인 최종현 회장이 회사를 이어받는다. 당시 최윤원 회장은 미국 유학 중이었으며, 최신원 회장은 해병대 복무 중이었다. 1964년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고작 열 살이었다.그로부터 15년 후인 1998년 최종현 회장이 폐암으로 별세하면서 그룹 경영권은 최태원 회장에게 돌아간다. 당시 최윤원 회장이 ‘사촌동생’인 최태원 회장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 이에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지금까지 사촌 간 경영권 갈등이 본격화되지 않은 이유는 이러한 ‘우애’에서 찾을 수 있다.또다시 25년이 지나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이 ‘사촌동생’에게 손을 내밀었다. 과거 사촌형이 자신의 경영 능력을 인정했던 것처럼, 그가 최창원 부회장의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최 부회장은 199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 경영기획실에 입사한 이후 30년간 그룹에 몸담았다. SK케미칼과 SK건설, SK가스를 거쳐 2017년 지주사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 취임했다. SK디스커버리의 지분 40.2%(우선주 제외)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면 SK그룹 지주사인 SK㈜ 지분은 가지고 있지 않다.


최 부회장을 만나 본 사람들은 그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 진중하고 생각이 깊다고 평했다. 일 처리가 꼼꼼하고 ‘워크홀릭(일 중독자)’ 기질이 있어서 보고할 때마다 직원을 긴장하게 만든다는 후문이다. 직원들과 소통도 활발해서 같이 일을 해본 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높다고 한다.그는 가스와 케미칼, D&D 등을 계열사로 한 지주사 체제를 마련해 지난 6년 간 독자 경영을 해왔으며, 친환경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사업 전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촌간 독자영역을 만들고 지키면서 큰 틀에선 협력한 것이다.


최태원이 믿고 맡길 사람은 최창원, SK 구원 투수로 SK그룹 총수일가 4형제가 2018년 11월13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6차전을 관람하다가 찍은 기념사진. 왼쪽부터 당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제공=SK그

이런 SK그룹 운영 방식을 표현하는 단어가 바로 ‘따로 또 같이’였다.‘야구광’인 최 부회장은 한 때 SK와이번스의 왕조를 이끌기도 했다. 2014년 구단주로 취임하면서 "중고등학교 시절에 야구선수가 되려고 했다. 고3 때 한국프로야구가 시작해 공부는 안 하고 야구만 봤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구단을 이끌면서 2017년 염경엽 단장과 외국인 감독 체제를 갖추고 이듬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룹의 미래 사업과 야구가 맞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2021년에 구단을 전격 매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직 전체를 위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개인적인 애정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계열 분리도 가능했던 최 부회장이지만 최태원 회장의 구원 요청을 외면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를 확립했지만, 가족인 최 부회장의 경영 능력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은 2003년 소버린 사태 등 경영권 위기를 넘기고 여러 개인사를 겪으며 그 책임을 오롯이 감당해왔다. 위기를 함께 이겨낼 누군가가 필요했다는 얘기다.최근 실패로 끝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변화나 혁신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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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K인사는 그 변화와 혁신을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분석이다.이번 인사가 SK그룹의 후계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관심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월 한 외신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을 이끌 것인가. 그 문제(승계)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나만의 계획이 있지만, 아직은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승계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맡길 믿을 만한 사람으로 가족, 사촌동생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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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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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에는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었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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