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 6일 오후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에서 약 2시간 동안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 심대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한전은 이날 긴급 고장조사반을 가동하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김동철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긴급 경영진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정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비상상황대책반을 가동해 정전 최소화와 긴급 고장 복구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전날 오후 3시 37분께 울산 남구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옥동변전소의 설비 이상으로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 15만5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당시 옥동변전소에서는 28년간 사용해온 노후한 개폐장치 교체를 위해 전력을 공급하는 2개 모선(발전소 또는 변전소에서 개폐기를 거쳐 외선에 전류를 분배하는 단면적이 큰 간선) 중 1개 모선을 휴전해 작업 중이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한전은 고장 원인으로 개폐장치 내부의 절연 파괴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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