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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낙연 출당' 서둘러 진화…손학규 "이재명 중대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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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재명, 중대한 결단 해야"
부담 커지는 李..'총선 승리 단결' 강조
이낙연 신당 창당설도 "가능성 낮다" 점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내분이 격화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원로그룹이 '신당 창당'을 시사하며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출당 청원'으로 맞대응하는 등 분당 위기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면서다. 다만 원로그룹에선 여전히 이 대표를 겨냥해 "중대한 결단"을 촉구, 내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C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가 나라를 위해 중대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상임고문은 "자기(이 대표) 때문에 민주당이 소위 사법 리스크에 꽁꽁 묶여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강성) 지지자들이 원외에도 있지만, 원내에도 무지막지한 발언들을 많이 하는데, 정치의 품격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품격이 완전히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를 향해 대표직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 '이낙연 출당' 서둘러 진화…손학규 "이재명 중대 결단" 촉구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제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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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안 부재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당의 대표가 그렇게 할 사람이 없나"라며 "지금과 같은 체제에서는 당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아무 소리 못 하니까(대안이 없다고 말하는 것)"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비판은 이 대표가 전날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통합의 정치"를 강조한 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출당 청원 게시글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그 출당 청원 게시물이) 당 내부 분열을 야기하고, 우리가 통합으로 가는 데 있어 상당히 위해적 요소가 있다고 인식했다"며 "당 대표도 그렇고 당 차원의 조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 글은 지난 3일 당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전 대표를 출당시키자는 요구 청원으로 지난 5일 한 때 청원 동의 수 2만을 넘겼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 한다"고 말해, 정치권에서는 이를 '신당 창당'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너진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며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썼다. 이낙연 전 대표와 그의 지지 세력을 끌어안고 가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내비치자, 이를 만류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민주, '이낙연 출당' 서둘러 진화…손학규 "이재명 중대 결단" 촉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이 전 대표에 이어 민주당 원로들이 잇달아 이 대표 체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이 대표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연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 기조연설에서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 영향으로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이 대표가 최근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인가"라며 '병립형 선거제'로의 회귀를 시사한 것에 대해 김부겸·정세균·손학규 전 대표와 함께 "병립형은 정치 양극화의 폐해를 극심하게 만들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 대표가 그동안 ‘꼼수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하며 선거제 개혁을 약속한만큼, 이를 파기한 것이라는 비판이다. 여기에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해 신당 창당에 나설 경우 병립형 선거제가 불리한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친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재명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매우 낮게 점쳤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설계하고 추진할 상황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안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통해 현재의 민주당으로 발전해왔다. 그 차원에서 당 대표를 지내셨고, 우리 정부의 총리를 지내셨던 분이 그런 정신과 방향에 관해서 아마 '같이 가실 거다'라고 보기 때문에 신당은 아마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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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이른바 '삼총리 연대설'이 부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세 분 전 총리의 연결고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내셨고,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었다는 점과 민주당을 제일 많이 걱정한다는 것인데 신당은 다른 문제라고 본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다 같이 힘을 합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 취지에 저는 공감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도 이낙연 전 총리도 정세균 전 총리도 김부겸 전 총리도 각자의 역할에 맞춰 잘 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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