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연광철 협연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발레 음악 '봄의 제전.'
두 작품은 서양 음악 역사에서 큰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공연에서 이 두 곡을 모두 연주한다.
경기필이 '봄의 제전'을 연주하는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봄의 제전'은 1913년 초연 당시 경찰이 공연 현장에 출동할 정도로 큰 소동을 빚은 문제작이다. 스트라빈스키는 땅의 풍요를 기원하며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러시아 이교도들의 제의를 음악으로 표현해 '봄의 제전'을 작곡했다. 오늘날 시대를 앞서간 작품으로 평가받지만, 초연 당시에는 오케스트라의 거친 불협화음과 원시적인 리듬, 타악기 연타 등에 익숙지 않은 관객들의 고함과 욕설에 시달린 작품이다.
경기필은 이번 공연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1막 전주곡도 들려준다.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아리아 '달란트의 아리아'를 들려준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1865년 초연된 작품으로 현대음악의 탄생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된다.
연광철은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극장 무대에서 활약하며 독일 주정부로부터 베를린 궁정 가수의 호칭을 수여받은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다. 바이로이트 축제에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단역 야경꾼으로 데뷔한 후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발퀴레', '라인의 황금'을 거쳐 '파르지팔'의 주역 구르네만츠를 연기하며 '바그너 전문 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연광철은 바그너의 또 다른 오페라 작품 '탄호이저'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아리아까지 모두 세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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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휘는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그는 "서양음악사 흐름을 바꾼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바그너의 '트리스탄 이졸데'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절대 빠질 수 없다"며 "시대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두 작곡가의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하루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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