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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타 K-푸드]③신기술로 신선도 UP…K-농산물 해외수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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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CA컨테이너 연구개발
산소·이산화탄소 조절해 신선도↑
저렴한 선박 이용, 운송비 낮춰
딸기 전용 기능성용기로 유통기한 15일로 늘려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 품목인 딸기는 주로 비행기를 통해 수출된다. 잘 물러지는 특성 탓에 운송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론 물류비가 저렴한 선박을 통한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농산물의 호흡에 따른 물러짐을 최대한 억제하는 CA컨테이너와 기능성 용기를 이용하면 신선한 딸기의 유통기한을 늘리고, 유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글로벌스타 K-푸드]③신기술로 신선도 UP…K-농산물 해외수출 박차 농진청이 실증연구 중인 CA컨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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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전주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수확후관리 연구동. 이곳에선 CA컨테이너 실증이 진행되고 있었다. 다른 크기의 CA컨테이너 4개를 이용해 농산물을 저장해 놓고 농산물별 온도와 습도,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에 대한 실증이 이뤄진다. 최적의 기술 조건을 찾은 뒤 실제 수출 품목에 이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CA컨테이너는 농진청이 2021년부터 연구에 착수한 컨테이너로, 농산물 수송 중에도 대기 환경 조절을 통한 선도유지가 가능한 시설이다. 수확 이후 농산물은 사람처럼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호흡을 하는데 이산화탄소가 높아지면 부패가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이 농도를 조절하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선 아보카도와 바나나, 아스파라거스, 블루베리 등 잘 물러지는 농산물을 CA컨테이너를 이용해 수출하고 있다.


이지현 농진청 농업연구사는 "일반적인 컨테이너는 온도와 습도만 제어하는데 CA컨테이너는 산소와 이산화탄소까지 제어할 수 있다"며 "이를 제어하면 농산물의 노화, 즉 물러지거나 썩기 시작하는 현상을 늦출 수 있어 현재로선 가장 고도화한 유통 방법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스타 K-푸드]③신기술로 신선도 UP…K-농산물 해외수출 박차 CA컨테이너 뒤편에 설치된 온도·습도와 산소·이산화탄소를 조절하는 장치.

CA컨테이너의 핵심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인데 최상의 농도는 품목마다 다르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실증을 통해 품목별, 운송 기간별 최적의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홍콩과 베트남에 수출되는 딸기와 복숭아, 참외, 멜론, 토마토 등을, 올해는 이를 포함해 미국(포도·감귤)과 캐나다(감귤) 등을 대상으로 실증연구를 하고 있다.


CA컨테이너의 장점은 운송비가 항공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다. 항공의 경우 40피트 기준 일반컨테이너가 2000만원, CA컨테이너는 3000만원 수준으로 비싸다. 하지만 더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CA컨테이너를 이용하면 비행기보다 물류비가 저렴한 선박으로 농산물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딸기 400㎏(2㎏짜리 200상자) 기준 홍콩까지 기존 컨테이너(리퍼) 이용 시 물류비는 335만원, CA컨테이너 600만원, 항공 2020만원 순으로 비싸진다. 하지만 리퍼 컨테이너는 상품성이 출발기준 100%에서 70%로 낮아지지만 CA컨테이너는 비행기와 같은 93%를 유지할 수 있다. 이 농업연구사는 "농산물 전체적으로 보면 리퍼 물류비가 1이라고 할 때 CA컨테이너는 2.5, 항공은 10 수준"이라며 "CA컨테이너는 항공과 같은 상품성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이 4배가량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스타 K-푸드]③신기술로 신선도 UP…K-농산물 해외수출 박차 기존 인삼 포장용기와 농진청이 개발한 기능성 포장용기(오른쪽).

농진청은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포장법 연구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삼과 딸기다. 일반적으로 그동안 인삼은 흙이 묻은 상태로 진공 포장돼 수출됐는데 이 경우 손실률이 8%로 높았다. 농진청은 인삼에 상처를 최소화하는 고압 세척법과 표면건조, 숨 쉬는 용기를 개발했다. 장민선 농진청 연구사는 "이를 통해 유통 중 손실률을 1%로 낮추고 신선도를 2.5배 향상시켰다"며 "진공포장 대신 숨 쉬는 기능성 용기를 이용하면 유통기한을 1~2개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수확 후 최대 15일까지 신선하게 유통 가능한 딸기 전용 포장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능성 용기는 숨 쉬는 구멍을 없애는 대신 바닥에는 기능성 물질을 첨가하고 달걀 용기처럼 난좌형으로 만들어 부딪힘에 따른 무름을 억제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장 연구사는 "구멍을 통해 딸기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딸기가 호흡할 때 발생해 노화를 유발하는 에틸렌을 흡수할 수 있는 광물질인 제올라이트를 바닥재에 첨가했다"며 "기능성 용기를 사용하고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경우 수확 후 최대 15일까지 유통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글로벌스타 K-푸드]③신기술로 신선도 UP…K-농산물 해외수출 박차 농진청이 개발한 난좌형 기능성용기.

기능성 용기가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하려면 포장 전 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딸기는 수확 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온도를 낮추는 예냉 과정을 거친 후 유통된다. 농진청은 예냉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처리를 통해 과육을 단단하게, 이산화염소 훈증으로 살균하는 '동시복합처리'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전국 25개 APC에 지원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CA컨테이너와 기능성 용기는 K-농산물 신선도를 높여 판매 기간을 늘리고 수출국을 다변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농산물은 신선함이 품질과 가격을 좌우하는 만큼 품목별 특성에 맞는 포장기술과 물러짐이나 부패를 억제할 수 있는 각종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고도화해 유통 및 수출 현장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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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지원: 2023년 FTA 분야 교육·홍보사업>




전주=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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