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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차밭길·들판 느끼며 걷는 '하동읍-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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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소요 시간 2시간 30분
난이도 '중'으로 분류

편집자주지리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1915m의 산입니다. 산맥이 전남·전북·경남에 걸쳐있는 민족의 영산(靈山)입니다. 21개 구간·20개 읍면·100여개의 마을이 지나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 자연과 사람, 영호남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총 길이 300㎞로 아버지 품처럼 넉넉한 지리산 둘레길을 소개합니다.
[하루만보] 차밭길·들판 느끼며 걷는 '하동읍-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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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하동읍-서당’은 차밭길과 들판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봄에는 산속에서 짙은 매화향을 맡을 수 있다. 거리는 7㎞로 비교적 짧아 산책하듯이 걷기에 좋다. 예상 소요 시간은 약 2시간30분이고, 난이도는 ‘중’이다.


시작은 ‘지리산 둘레길 하동센터’에서 하면 된다. 하동역과 하동버스터미널이 도보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을 타고 가서 바로 걸을 수 있다. 하동읍에는 5일장이 있는데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인근 섬진강변에는 백사장을 끼고 노송숲 ‘하동송림’이 있어 휴식처가 되어준다.


하동센터 뒤쪽의 아기자기한 동네를 지나면 너른 들을 만날 수 있다. 하동은 구례와 함께 지리산을 품고 섬진강을 끼고 있는 구간이다. 산과 강이 만나는 곳에 너른 들이 있는데 이를 가리키는 단어는 ‘너뱅이들’이다.


하동이 녹차의 고장임을 알려주는 차나무 숲길도 지나면 바람재에 도착한다. 바람재는 하동 밤골과 적량 밤골을 드나들 수 있는 고개다. 바람이 잦은 곳이라서 바람재라고 부른다. 바람재에서 분지봉 등산로와 연결된다.


바람재를 지나 들판을 보며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가면 율곡마을에 도달한다. 율곡은 밤나무가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구재봉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온 산줄기가 감싸 안고 있는 마을이다.


관동마을은 적량면 관리의 4개 마을 중 가장 오래된 마을이다. 과거 ‘나우래’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구한말까지는 하동에서 진주목으로 이르는 주요 길목 중 하나였다.



밤나무밭이 많은 상우마을을 지나 걷다 보면 이 구간의 마지막 지점인 서당마을이 나온다. 서당의 흔적은 찾을 수 없지만, 덫을 놓고 호랑이를 잡았다던 함덧거리와 뒷골 큰대밭 중심지에 서당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사람들은 봄이 되면 마을을 지켜주는 이팝나무 앞에서 농사의 길흉을 점쳤는데, 나무 아래쪽에 꽃이 많이 피면 비가 적게 오고 위쪽에 많이 피면 비가 자주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루만보] 차밭길·들판 느끼며 걷는 '하동읍-서당'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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