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 ‘2022년 생명표’ 발표
지난해 출생아는 평균 82.7년을 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대수명이 전년보다 1년 가까이 줄었다. 한국인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약 2년 정도 높았다. 기대수명의 남녀격차는 5.8년으로 1985년(8.6년)을 정점으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7세으로 전년보다 0.9세 줄었다. 생명표는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를 추정한 통계다. 출생아 기대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계산된 수치다. 남아의 기대수명은 79.9세, 여아는 85.6세로 전년대비 남자는 0.8년이 줄었고 여자는 1.0년 감소했다.
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평균(78.0세)보다 1.9년, 여성의 기대수명은 OECD평균(83.2세)보다 2.4년 높았다. OECD 회원국 중에 한국보다 기대수명이 긴 나라는 일본(남성 81.5세, 여성 87.6세), 스페인(남성 80.4세, 스페인 85.9세)에 불과했다.
특정 연령에서 남은 수명을 뜻하는 기대여명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6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22.8년, 여성의 기대여명은 27.4년으로 전년대비 남성은 0.7년, 여성은 1.0년 감소했다. 2022년 태어난 아이가 향후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61.1%, 여성 80.2%로 전년대비 남성은 2.0%포인트, 여성은 1.5%포인트 감소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의 생존확률이 남성의 생존확률보다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18.1%), 심장질환(9.5%), 코로나19(9.4%), 폐렴(8.3%), 뇌혈관 질환(6.8%)이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늘었다. 암이 제거된 경우의 기대수명은 남녀 전체 3.1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2022년 출생아의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5.8년,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수명은 72.2년으로 나타났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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