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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봉암성 복원…11월30일부터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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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봉암성 복원…11월30일부터 개방 복원된 남한산성 봉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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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봉암성)이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개방됐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봉암성) 보수 공사가 지난달 30일 완료돼 이날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시작됐다고 1일 밝혔다.


남한산성은 크게 본성과 외성으로 구분되는데 1624년(인조 2) 급격히 세력을 키우던 후금의 침략에 대비해 쌓은 성이(길이 9.05㎞) 본성이다. 외성은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 방어의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1686년(숙종 12) 남한산성 본성 동쪽에 새로 쌓은 성이다.


외성은 봉암성이라고 부르는데 길이 2120m, 암문(적이 알지 못하게 만드는 비밀 출입구) 4곳, 포루(포를 설치하여 쏠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든 시설) 2곳, 치(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돌출시켜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입체적으로 공격하는 시설) 1곳으로 이뤄졌다.


외성은 처음 성을 쌓은 뒤 300여 년간 보수되지 않아 대부분 허물어지고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이에 따라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공사는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문화유산 보수 공사에서는 드물게 처음 성을 쌓았을 당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재(성돌, 기와, 전돌 등)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발굴하고 채집해 재사용했다.


훼손이 심해 원형을 알 수 없는 구간은 최소한의 보수를 하는 등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 원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김천광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소장은 "약 1년 반의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봉암성이 다시 개방돼 기쁘다"며 "이번 공사는 외성 전 구간에 대한 식생 정비도 같이 실시돼 향후 보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측량, 설계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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