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에 영향 미친 문학 작품 읽을 예정
과거 플로리다대·뉴욕대도 스위프트 강의 개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3)의 음악 세계를 다루는 강의가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 개설된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 과목 신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내년 봄 학기부터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Taylor Swift and Her World) 과목을 신설한다. 이 강의를 통해 스위프트의 삶에서부터 음악 커리어, 팬 문화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 세계를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하버드대 웹사이트에 게시된 강의 설명 글에 따르면 학생들은 '백인·(미국)남부·범대서양 텍스트와 퀴어(성 소수자) 서브텍스트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을 공부할 예정이다.
또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와 소설가 윌라 캐더의 시, 소설 등을 비롯해 스위트프의 음악에 영향을 미친 문학 작품들을 읽고, 미국 컨트리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돌리 파튼 등 스위프트에게 음악적 길을 열어준 여성 예술가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이 강의를 맡은 스테퍼니 버트 하버드대 영문과 교수는 미국 연예매체 TMZ에 싱어송라이터인 스위프트가 자신과 사람들의 관계도 곡에 담아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에 대한 강의를 개설한 대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플로리다대와 뉴욕대도 스위프트에 대한 강의를 개설한 바 있다. 뉴욕대는 스위프트에게 명예 학위를 수여했으며, 스위프트는 작년에 이 대학 졸업 연설을 하기도 했다.
지역 경제까지 부양…'스위프트노믹스' 신조어도
스위프트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을 휩쓴 세계적인 가수로, 지난해에는 정규 10집 앨범에 수록한 10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 순위 '핫 100' 톱 10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그의 팬덤인 '스위프티'는 열성적이며 헌신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팬덤이 불러일으키는 경제적 효과 역시 막강하다. 실제로 스위프트가 순회공연을 펼치는 동안 방문지마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스위프트의 지역경제 부양은 미국 경제에서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라는 말로 설명되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경제(Economics)를 합성한 용어로, 스위프트의 공연이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일으켰다는 의미다. '테일러노믹스'라고도 부른다.
미국 시카고대의 캐롤린 슬론 노동경제학 교수는 "스위프트가 세대를 초월한 재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경제학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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