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4%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60곳의 3분기 순이익은 8959억원으로 전분기 1조466억원 대비 14.4%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년 동기 때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3조2517억원)보다 3.2% 감소했다. 수탁 수수료는 1조5381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3.2% 늘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8511억원이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IB 업무 위축으로 12.8% 줄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947억원으로, 투자일임 수수료 및 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1.8% 증가했다.
자기매매 손익은 1조9859억원으로 전분기 1조9769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9553억원 감소한 반면, 전분기 대비 금리 상승세 둔화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5592억원 증가했다.
기타자산 손익은 8029억원으로 외환 관련 손익 감소 등에 따라 3.7% 줄었고, 판매관리비는 2조7368억원으로 1.4% 늘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 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6월 말(691조7000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부채 총액은 597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줄었고, 자기자본은 84조9000억원으로 1.0% 늘었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 비율은 740.9%로 6월 말 731.0% 대비 9.9%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38.2%로 4.4%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선물회사 3곳의 순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분기 200억원 대비 6.0% 증가했다. 누적 ROE는 11.1%로 전년 동기 6.8% 대비 4.3%포인트 올랐다.
9월 말 선물회사의 자산 총액은 5조983억원으로 6월 말보다 1.5% 감소했다. 부채 총액은 4조4882억원으로 2.1% 줄었고, 자기자본은 6101억원으로 3.2% 늘었다. 평균 순자본 비율은 1270.4%로 52.9%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4.4% 감소하는 등 증권사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수탁 수수료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IB 업무 위축 및 부동산 익스포져 관련 평가손실 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건전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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