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수연이 '2023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마지막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29일 금호문화재단은 김수연이 오는 12월 7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에서 '콜라주 파티'라는 부제로 현악 사중주단 다넬 콰르텟과 함께 피아노 오중주에 나선다고 밝혔다.
콜라주는 20세기 초 피카소에 의해 최초로 시작된 미술 기법으로 여러 개의 작은 조각을 풀로 붙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이다. 김수연은 콜라주의 의미를 음악에 접목해 다섯 개의 악기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쇼스타코비치와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오중주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채로운 음표와 떠다니는 선율 조각이 리듬의 밀고 당김에 의해 하나의 입체감 있는 그림처럼 그려질 예정이다.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오중주 g단조 Op.57는 강렬한 인상과 익살스러운 유머가 은은하게 깃든 작품,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오중주 A장조 Op.81은 따스한 서정성과 풍요로운 선율이 융합된 작품으로 서로 다른 듯 닮은 작품이다.
김수연은 "넘치는 에너지와 긍정인 기운을 내뿜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주음악가의 마지막을 풍요롭게 장식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했다.
김수연은 2021년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우승하며 클래식계에 이름을 알렸다. 2023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화음(?音): 그림과 음악'을 주제로 12월까지 연간 5번의 무대를 선보여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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