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30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가 결국 무산됐다. 막강한 자본력을 자랑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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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1차 투표 결과, 사우디는 119표를 받으면서 3분의2 이상을 득표했다. 한국은 29표, 이탈리아는 17표로 집계됐다.
그간 한국은 이탈리아를 누르고 2차 결선에 올라 사우디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쓰겠다는 전략을 펼쳐왔지만 1차 투표에서 압도적 파로 밀리면서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한국은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인류 연대’ 담론을 제시하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송구스럽다"면서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간 (엑스포 유치를 위해) 182개국을 다니면서 쌓은 자산 등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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