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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드디어 첫삽 "41년 숙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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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양양 서면 오색리에서 착공식
한덕수 국무총리 등 300여명 참석
환경단체 규탄집회 '사업취소' 촉구

강원도의 '숙원 사업'이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41년 만에 마침내 첫 삽을 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은 20일 오후 2시쯤 서면 오색리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착공식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양수 국회의원, 김진태 도지사, 시장·군수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드디어 첫삽 "41년 숙원 풀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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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도립무용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영상 시청, 기념사, 축사, 착공 퍼포먼스, 삭도 보고 등 순서로 이어졌다. 한덕수 총리는 "1980년대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은 많은 갈등을 겪어왔지만, 지난 40년 가까이 계속된 문제들을 합심하여 풀어내고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강원도와 양양군은 약속한 환경 대책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했다.


강원도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설악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운행 구간은 오색∼끝청 하단부 3.3㎞ 다. 8인승 곤돌라 53대가 편도 14분 28초를 운행해 시간당 825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1982년 최초 계획이 수립된 이후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로 진행되지 못하다가 2015년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와 행정심판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41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떴다. 다만 아직 시공사 선정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실제 공사는 내년 3월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말 준공, 2026년 운영 예정이다.



환경단체는 여전히 이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이날도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등은 착공식 행사장 인근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사업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는 양양 군민과 강원 도민에게 경제적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환경과 경제를 파괴하며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게 놓아둘 수 없어 사업 허가 취소 소송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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