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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복귀 무산…임시 CEO는 트위치 창업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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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직원들에 성명 통해 발표
"에밋 쉬어, 기술·전문지식 등 갖춰"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던 샘 올트먼 전 최고경영자(CEO)의 오픈AI 복귀가 끝내 무산됐다. 해임 직후 곧바로 투자자들이 반발하며 이사회와 올트먼의 복귀 협상이 진행됐지만, 결국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오픈AI 측은 새로운 임시 CEO를 내세웠다.

"샘 올트먼, 오픈AI 복귀 무산…임시 CEO는 트위치 창업자"(종합)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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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수석과학자가 이날 밤 직원들에게 올트먼 전 CEO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이사회의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주말 내내 이사회와 올트먼 전 CEO가 협상을 진행했고 이날 오후까지도 올트먼과 공동 창업자로 올트먼 해임 후에 함께 회사를 떠났던 그레그 브록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픈AI 경영진과 만났지만,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올트먼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계정에 오픈AI가 사내 방문객에게 지급하는 출입증 목걸이를 착용한 자기 모습을 찍어 올리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가 이것을 착용했다"고 쓰기도 했다.


올트먼은 오픈AI에 복귀할 의향이 있었으나 기존 이사진의 해임을 포함해 지배구조의 변화를 요구해왔다.


오픈AI는 올트먼과의 협상 결렬 소식과 함께 이날 새로운 임시 CEO로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의 에밋 쉬어 공동 창업자가 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트먼 해임 직후 임시 CEO를 맡았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오픈AI 경영진이 올트먼의 편에 서자 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쉬어 임시 CEO에 대해 "오픈AI를 발전시킬 기술과 전문 지식, 관계의 독특한 결합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쉬어 임시 CEO는 올해 초 트위치 CEO직에서 물러났다. 오픈AI 이사회는 트위치를 만들어 10년 이상 이끌며 성공적인 영상 플랫폼으로 키워온 쉬어가 AI로 인해 발생하는 실존적 위협을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차기 임시 CEO로 낙점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올트먼 해임 사태를 놓고 AI 업계 내부의 '문화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쉬어 임시 CEO가 올트먼 전 CEO와 대립각을 세우던 이사회와 비슷한 관점을 가졌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생성형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AI 기술 개발이 자칫 인류의 실존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개발자 집단과 규제가 기술 발전을 막아서서는 안 된다는 집단이 맞부딪힌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올트먼 전 CEO는 안전한 AI 개발을 위한 '가드레일'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인 인물이다. 올트먼은 두 집단의 입장이 섞여 있으나 기술 발전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 인물이지만 남아있는 오픈AI의 경영진은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쉬어 임시 CEO가 오픈AI에 남아있는 경영진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외신에서 나오는 이유다.



오픈AI의 이러한 결정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중심으로 올트먼 전 CEO의 복귀를 추진했던 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를 비롯해 오픈AI 2대 주주 스라이브 캐피털 등이 올트먼 복귀를 강력히 주장하면서, 지난 17일 올트먼을 전격 해임한 이사회가 CEO 경질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라는 거센 압박에 직면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사회가 투자자들의 압박을 '무시(ignored)'하고 쉬어를 고용했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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