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부교육지원청이 관내 초등학교 과대·과밀 해소로 교육여건 개선에 나선다.
부산시 북부교육지원청은 관내 큰 학교와 작은 학교 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2025학년도부터 ‘작은 학교 확장형 통학구역’ 운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작은 학교 확장형 통학구역’은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통학 구역을 조정해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큰 학교 학생들은 작은 학교로 이동할 수 있지만, 작은 학교 학생들은 큰 학교로 이동할 수 없다.
이는 부산 다른 지역에서 관내 농산어촌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작은 학교 자유 통학구역’과 유사하지만, 농산어촌 지역뿐만 아니라 도심 지역의 작은 학교도 대상으로 포함되고 신입생·전학생 모두에게 학교 선택권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북부교육지원청은 학생 수 120명 이하 학교를 ‘작은 학교’로, 학생 수 800명 이상 학교를 ‘큰 학교’로 정의하고 정책 추진에 나선다. 학생들을 작은 학교로 이끌기 위해 작은 학교의 강점을 발굴해 적극 홍보하고 통학 차량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실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작은 학교 적정규모화 추진 위원회’도 구성한다.
위원회는 교육지원청 관계자와 관내 초등학교장, 학부모, 시의원, 구의원, 동장 등으로 구성되며 정책 추진 방안 등을 구상할 계획이다. 회의는 11월부터 분기별 1회씩 개최되며 현안 사항 발생 시 수시로 운영된다.
김범규 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은 “‘작은 학교 확장형 통학구역’은 수요자 중심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고 인구 감소에 따른 새로운 미래 학교 유형을 도출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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