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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롤드컵' 4회 우승 그 순간, 해외 중계진은 'SKT'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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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미 중계진 우승당시 'SKT' 언급
2004년 'SKT T1'으로 출발, 무수한 업적
2021년 인적 분할 후에도 메인스폰서 역할

"스타크래프트부터 시작돼 e스포츠에 수많은 업적을 쌓아 올린 SKT라는 이름으로 20년이 지난 현재 그들은 다시 한번 최고의 명예를 들어 올립니다!"

T1의 '롤드컵' 4회 우승 그 순간, 해외 중계진은 'SKT'를 언급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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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이 중국의 웨이보게이밍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순간 중국의 중계진은 이렇게 말했다. 중국뿐만이 아니었다. 북미 중계진 역시 "SKT의 유산이 다시 불타올랐다"고 언급했다. T1이 전무후무한 롤드컵 4회 우승(2013·2015·2016·2023)을 달성한 순간 SKT가 언급된 이유는 T1의 역사에 SKT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SKT는 e스포츠 태동기인 2004년, ‘SKT T1’을 창단했다. 특히 LoL 종목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2년, LoL팀을 새롭게 꾸렸다. 이듬해 2013년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를 앞세워 첫 롤드컵 정상에 올랐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최초의 롤드컵 2연패,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SKT는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썼다.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도 SKT와 유독 인연이 깊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비롯해 최연성, 정명훈 등 ‘SKT T1’ 소속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활약은 곧 e스포츠 붐으로 이어졌다. LoL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2013년 당시 ‘ SKT T1’에 합류한 이후,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T1은 2019년 세계적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1년 인적 분할 후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로 재편됐다. SKT는 T1과 분리된 이후에도 꾸준히 T1의 메인 스폰서로서 지원하는 한편, e스포츠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LoL 종목)이란 값진 성과를 얻기도 했다. 당시 LoL 종목 한국 대표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T1 소속(‘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었다.



SKT는 이번 T1의 롤드컵 우승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SKT 0 고객(만 14~34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234명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1등(1명)에게는 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여행 상품권을 준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향후 차세대 e스포츠 아이템이 될 수 있는 VR/AR 게임 보급?확산 등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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