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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직구 물건은 어떻게 들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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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인천공항 물류센터 가보니
오전 시간 수입물품 분류 작업 한창
자동화·숙련 작업자 손 거쳐
'베테랑' 배송기사도 많아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

지난 8일 오전 10시 50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위치한 페덱스 물류센터에 페덱스 화물기가 착륙했다. 미국 멤피스 공항에서 출발해 16시간 동안 특송 물품들을 싣고 태평양을 건넜다. 착륙하자마자 작업자들이 카트를 타고 비행기 꼬리 양쪽으로 나뉘어 다가갔다. 오후 12시까지 대부분 수입 물품은 통관(관세법에 따라 물품을 수출입 및 반송하는 과정)을 거쳐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물건을 꺼내야 했다. 다행히 먼저 나가야 하는 물건들이 가장 바깥쪽에 있었다. 오른쪽에선 ULD(항공화물 탑재 용기·Unit Load Device)를 꺼내고 있었고, 왼쪽에선 부피가 커서 ULD에 들어가지 못하는 화물이나 급하게 실린 물품들이 나오고 있었다. ULD는 카트 뒤에 실려 물류센터로 향했다. ULD 외 물품들은 간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ULD에 실려 이동했다.


1년 중 가장 큰 세일 행사가 열리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를 앞두고 특송기업 페덱스의 인천공항 물류센터에 각종 수입 물품들이 쏟아졌다. 물류센터에 마련한 자동화 시스템과 경험 많은 작업자들의 손을 거쳐 안전하고 빠르게 물건들이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미국 내 페덱스 허브 근처에서 물건이 출발할 경우 2일 만에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물건은 어떻게 들어올까 지난 8일 오전 10시 50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위치한 페덱스 물류센터에 페덱스 화물기가 착륙했다. 오른쪽에선 ULD(항공화물 탑재용기·Unit Load Device)를 꺼내고 있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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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부터 새벽에 도착한 화물기 물품들이 한창 분류되고 있었다. 블랙프라이데이 외에도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은 수입 물품이 한국으로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시기다. 비행기에서 나온 ULD를 센터 바깥쪽에 내려놓으면, 작업자들이 ULD를 열어 분류를 시작한다. 물품이 담긴 상자의 크기가 일정한 화물은 컨베이어 벨트로 바로 옮긴다. 옷같은 비정형 화물은 사람이 따로 분류하고 엑스레이를 통해 검사한다. 엑스레이를 거치며 마약, 총기류 등 불법 물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이나 각 국별 반입 금지 물건은 직접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실로 이동한다. 관세청 직원이 불법 물품임을 확인하면 반송 여부 등을 결정한다.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사장은 “엑스레이를 거치면 효용성을 잃어버리는 화학물질들은 작업자들이 직접 확인한다”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물건은 어떻게 들어올까 엑스레이를 거치며 마약, 총기류 등 불법 물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이나 각 국별 반입 금지 물건은 직접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실로 이동한다. [사진제공=페덱스코리아]

페덱스는 수십 년간의 노하우를 토대로 불필요한 반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화주들에게 이같은 정보들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포켓몬스터 캐릭터인 피카츄 인형을 반입할 수 없다. 이슬람 교리상 우상화 우려가 있는 물건은 유통될 수 없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물건은 어떻게 들어올까 엑스레이상 문제가 없는 물건들은 수입 신고 과정을 거친다. 물품들은 원을 그리며 계속 돌아가는 ‘루프 벨트’라 불리는 컨베이어 벨트에 옮겨진다. [사진제공=페덱스코리아]

엑스레이상 문제가 없는 물건들은 수입 신고 과정을 거친다. 물품들은 원을 그리며 계속 돌아가는 ‘루프 벨트’라 불리는 컨베이어 벨트에 옮겨진다. 물건들 바깥에는 고유한 바코드가 새겨져 있다. 이 바코드를 확인하는 스캐너가 벨트 위에 있다. 스캐너를 지나가면 수입 신고가 끝난다. 통관 절차가 마무리되면 각 스테이션(페덱스 지역 사무소)으로 향하는 트럭 앞으로 물건들이 이동한다. 미통관 물품들은 따로 보관한다. 화주가 해당 절차에 필요한 서류들을 구비하지 않아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페덱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서류를 제출해 빠르게 통관 과정을 통과할 수 있는 ‘페이퍼리스 통관’ 시스템을 갖췄다. 화주에게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준비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특히 2000달러 이상의 고가 물품들은 그 이하 물품들보다 통관에 필요한 서류가 많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물건은 어떻게 들어올까 페덱스 인천공항 물류센터 내에서 통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수출 컨베이어 벨트들이 있다. 왼쪽 큰 기둥을 기준으로 아래쪽이 수출파트다. [사진제공=페덱스코리아]

수출 과정은 수입의 역순이다. 센터 내에서 통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수출 컨베이어 벨트들이 있다. 오후 1시 이후 페덱스 화물트럭에서 나온 물건들이 비행기에 들어갈 ULD에 실린 후 출발한다. 수출 상품이 쏟아지는 시기는 K팝 관련 굿즈들이 나왔을 때다. 특히 BTS 해외 팬들은 물건이 상하지 않고 빨리 받을 수 있게 페덱스 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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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직구 물건은 어떻게 들어올까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내에 위치한 페덱스 물류센터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페덱스코리아는 경험 많은 쿠리어(물품을 직접 배달하는 사람)를 통해 고객에게 빠르고 안전하게 배달하고 있다. 27년 경력의 박재민(52) 쿠리어는 오후 12시 이전 통관 절차를 밟은 물건은 80% 이상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고객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이 집에 없을 때 이전에 보관해달라고 부탁했던 장소들을 기억해 배송하는 등 ‘내 물건을 배송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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