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운전자, 경미한 부상만 입어
"비행기와 충돌했음에도 파손 적어"
미국에서 경비행기가 비상착륙 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도로를 달리던 현대차 '쏘나타'와 충돌했다. 다행히 차량 운전자가 경미하게 다친 것을 제외하곤 인명피해는 없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지역 방송 WFAA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2시 30분께 텍사스 맥키니 에어로 컨트리 공항에서 경비행기와 일반 승용차 간에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비행기가 비상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사고가 벌어졌다. 연방항공청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비행기 기체 고장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경비행기가 착륙하고도 속도를 죽이지 못해 그대로 공항 울타리를 뚫고 활주로를 이탈했다. 그렇게 비행기는 도로 쪽으로 넘어갔고, 도로를 달리던 쏘나타는 갑자기 튀어나온 비행기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비행기와 부딪혔다.
제어되지 않고 날뛰던 경비행기는 쏘나타에 들이받힌 뒤에야 멈췄다. 충돌로 연기가 피어오르기는 했지만, 폭발 등 2차 사고는 없었다.
비행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에는 운전자 1명이 있었다. 다행히 차량 운전자만 경미한 상처를 입고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건에서 더욱 주목이 끌린 건 쏘나타가 빠르게 달려오는 비행기와 충돌했음에도 상대적으로 파손이 적었다는 점이다.
이에 현지 매체들도 해당 사건에 주목했으며, 누리꾼들 역시 현대차의 안전선 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반떼N 100m 협곡 추락에도 운전자 무사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한 커플이 현대차 엘란트라 N(국내 모델명 아반떼 N) 운전 중 100m 아래 협곡으로 떨어졌으나, 차량의 안전성 덕에 목숨을 구한 일도 있었다.
이 사고로 엘란트라 N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박살 났지만, 정작 이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2022년 2월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 중앙분리대와 나무를 잇달아 들이받는 전복 사고를 당했지만, 내부는 크게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이듬해 4월 마스터스로 투어에 복귀한 바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