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동시 파업을 단행했던 미국 자동차업체 빅3 중 제너럴모터스(GM)가 향후 4년간 임금 25%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노사 잠정 합의안을 최종 가결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전미자동차노조(UAW)를 인용해 찬반 투표에 참여한 GM 노조 3만6000명 중 54.7%가 이 합의안에 찬성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은 일반임금 25% 인상,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조정, 파업권 허용 등을 골자로 한다. 앞서 산별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약 6주간의 파업 끝에 지난달 30일 GM 사측과 이러한 내용의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었다.
이날 투표 과정에서 GM 일부 대형공장에서 반대표가 대거 나오면서 재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근소한 차이로 비준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WSJ는 전했다.
GM과 함께 동시 파업에 나섰던 포드, 스텔란티스 역시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현지 언론들은 포드와 스텔란티스에서도 곧 승인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UAW는 9월15일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GM, 포스, 스텔란티스 일부 공장에서 동시 파업에 돌입했고, 이후 지난달 말 3사 모두 순차적으로 노사 합의안을 타결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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