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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외무장관 "휴전압박 계속 증가…전쟁 멈출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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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압력, 2~3주 내 강해질 것"
미국과 가자지구 통제권 두고 갈등

이스라엘 외무장관 "휴전압박 계속 증가…전쟁 멈출 순 없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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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인질 석방이 이뤄지기 전까지 교전을 멈출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후처리 문제를 두고도 이스라엘과 서방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향후 외교적 마찰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적인 휴전압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2~3주 동안 계속 심화될 것"이라며 "비공식적인 대화에서 휴전을 제안하는 외교 파트너들도 있다. 이들은 은밀하게 휴전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헨 장관은 하마스 제거와 인질구출이 완료되기 전까지 전쟁이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를 제거하고 인질들을 되돌려보낼 때까지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가 이스라엘이 모든 인질 석방까지 멈추지 않을 입장을 수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과 서방이 수차례 교전중지, 휴전 등을 요청했지만, 이스라엘은 전쟁 강행 의지를 좀처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주의적인 일시적 교전중지에 대해 "그것은 일시정지가 아니다. 만약 전투를 멈추는 것을 묻는 것이라면 그것이 바로 하마스가 원하는 것"이라며 "인질이 모두 석방될 때까지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 서방 간의 외교적 불협화음이 이어지면서 하마스 소탕작전이 종료된 이후 이스라엘과 서방간 전후 처리문제를 두고 갈등을 계속 벌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심 도시인 가자시티를 비롯해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제지할 수 있는 세력은 없다. 우리 군은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 진격했다"며 "테러범들은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으며, 민간인들이 하마스의 기지를 약탈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더는 (하마스)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우리는 하마스의 터널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테러범들은 터널에서 나와 제거되든 아니면 무조건 항복하게 될 것이다. 제3의 선택지는 없다"며 "우리에겐 스톱워치가 없다. 우리에겐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꼭 이룰 것"이라고 하마스 소탕작전의 의지를 강하게 천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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